[독후감] 괴테의 `파우스트` 를 읽고...
괴테는 독일의 시인, 비평가, 언론인, 화가, 무대연출가, 정치가, 교육자, 과학자로서 세계문학사의 거인 중의 한 사람으로 널리 인정되는 독일의 문호이며, 유럽인으로서는 마지막으로 르네상스 거장다운 다재다능함과 뛰어난 솜씨를 보여준 인물이다. 그가 쓴 다양하고 방대한 저술은 놀랄 만한 것으로, 과학에 관한 저서만해도 14권에 이른다. 서정적인 작품들에서는 다양한 주제와 문체를 능숙하게 구사했고, 허구문학에서는 정신분석학자들의 기초자료로 사용된 동화로부터 시적으로 정제된 단편 및 중편소설들을 썼고, 의‘개방된’상징형식에 이르기까지 폭넓음을 보여준다. 희곡에서도 산문체의 역사극, 정치극, 심리극으로부터 무운시(blank verse) 형식을 취한 근대문학의 걸작 중 하나인 《파우스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는 82년간의 생애를 통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신적인 경지의 예지를 터득하기도 했으나, 사랑이나 슬픔에 기꺼이 그의 모든 존재를 내어 맡기곤 했다. 내적혼돈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일상적인 생할규율을 엄수하면서도 삶, 사랑, 사색의 신비가 투명할 정도로 정제되어 있는 마술적 서정시들을 창조하는 힘을 잃지 않았다. 60여 년간의 전 생애를 바쳐서 심혈을 기울인 《파우스트》는 그 사상성이나 예술적 특징이 타작품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풍부하고 다양하다. 따라서 이 작품은 청년시절부터 죽음직전까지 괴테의 모든 발전과정을 다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노력하며 방황하는 파우스트의 운명을 그린 비극이지만 전설과는 달리 괴테의《파우스트》는 구원을 받는다. 괴테 자신도 인정했듯이 작품 전체의‘비교할 수 없는 성격’과‘서로 뒤섞여 진행되는 구성’의 상대적 독자성때문에 작품해석이 어려울뿐만 아니라 나치치하에서 독일적 본질의 이상으로 곡해되었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작품평가가 극히 어려운 상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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