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멜빌의 `백경`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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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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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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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멜빌의 을 읽고


'백경'에 대한 나의 단상의 시작이다.
짠 내를 물신 풍기는 포항이라는 이름의 바닷가에 살고 있는 나에게 고래의 이미지는 어떤 것인가? 새까만 파리 떼가 침을 흘리며 달려드는 시장 통의 죽은 고기, 그것은 이미 그 옛날의 수원으로부터 헤엄쳐온 그 거체(巨體)일 수 없다. 저 멀리 일고 있는 시리도록 하얀 포말의 주인공을 좇으며 소년은 바다와 친해졌고, 친구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난 네가 만나보고 싶어하는 그를 잘 알아, 왜냐하면 날 가장 닮은 놈이니까."
소년은 똥줄이 타는 심정으로 손을 모으고 바다에게 빌었다.
"난 말이야, 그를 꼭 만나야 해, 물론 넌 친구니까 당연히 날 도와야 하고. 그는 이미 단순한 대상이 아니야, 무슨 말이냐 하면 내가 너무 많이 자랐어."
"물론……, 넌 그를 만나게 될 거야, 설령 네 마음속에 있는 욕망의 불덩이가 '픽' 하고 꺼져서 그를 보기 싫어진데도 그것은 피할 수 없는 것이지."
"뭐라고? 그럴 일은 절대 없어."
소년은 시큰둥한 대꾸를 남겨 놓고는 친구 곁을 떠나 뭍에서 한 이태 보냈다. 소금기 없는 땅, 심한 현기증을 호소하면서 소리질러 봤자 그의 머리를 보듬어 쓸어 만져 줄 바닷바람이 있을 리 만무하다. 정돈되지 않은 생활에 치여 비틀거리다가 끝끝내 풀내나는 땅에 고꾸라진 소년. 죽었나 살펴보니 아직 숨은 붙어있다. 실룩거리는 소년의 입이 애처롭다. 아니! 그가 웃고 있질 않나. 그렇다. 정신은 확실히 내가 지배하고 있으며 오히려 더욱 뚜렷해진 내 안의 고래라는 것에 대한 이해로 인해 소년은 한없이 기쁘기만 하다. 낙타 한 마리에 의지해 사막을 건너는 치열한 삶을 성취해 내 보이겠다고 달려드는 무식한 이 친구에게 바다가 던져 준 단비와도 같은 선물은 바로 소년 이전에 이미 고래를 찾아 떠났던 바다의 옛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