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속의 음식 기호의 코드 분류
□ 본론 I
☐ 본론 II
◇ 소통이 이루어진 음식
1)긍정적인 감정의 표현
2) 부정적인 감정의 표현
◇ 소통되지 못한 음식
□ 말하지 않고 말하기
인간의 역사는 곧 음식의 역사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음식은 인간과 떼어놓을 수 없는 중요한 문화 요소이다. 인류의 조상이 원숭이든 네안데르탈인이든 그는 분명 주변의 무언가를 줍거나 잡거나 캐서, 불이 생긴 후로는 그것을 불에 굽거나 끓이거나 구워서 먹음으로써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고 오늘날의 인류로 진화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생명이 있는 곳에는 먹거리가 있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생존의 법칙이니까. 그 중 인간은 불을 발견하고 무기를 사용하면서 자신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음식의 역사를 일궈왔다.
음식은 단지 배고픔을 채워주고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수단으로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음식의 재료, 요리법, 그것을 먹는 방식은 그가 속한 문화 전체를 드러내고 나아가 그 사람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와 심지어 가치관까지도(채식주의자 등을 생각해보자) 알아볼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음식은 한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기호이며 그 문화 속의 한 사람을 결정하는 지표가 된다. 그래서 음식은 타 문화를 이해하는 다리가 되어주기도 한다.
음식은 ‘공유’와 ‘나눔’의 메시지를 가진 효과적인 매체이기도 하다. 같은 식탁에서 음식을 공유하면서 사람들이 나누는 것은 음식만이 아니다. 가족은 하루 한 끼라도 아니 일주일에 한 끼라도 같은 식탁에서 식사를 하면서 감정을 교류하고 서로를 나눈다. 오랫동안 한 식탁에서 음식을 공유한 가족에게 음식은 고향이요, 향수요, 그리움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었던 카스테라 한 조각은 그 달짝지근함과 함께 진한 엄마의 사랑으로 기억되고 여름철 피서지에서 아빠가 끓여주시던 매운탕이나 책장 뒤에 숨겨 놓고 동생 몰래 먹던 과자들도 모두 단지 음식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음식의 공유가 불러오는 나눔과 교류가 어디 가족 안에서만 일어나는가. 전혀 다른 문화권에 던져진 사람들은 먼저 음식에서부터 새로운 문화와 만나고 익숙해지게 된다. 또 이제 갓 사귄 낯선 친구들은 술을 나눠서 친해지게 되고, 수없이 많은 끼니를 함께 하면서 서로를 알아간다. 하다못해 회사에서 하는 접대 문화도 우선 술과 음식으로 시작되지 않는가. 맛있는 음식 앞에서 화내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맛있는 음식을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부터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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