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계를 바라보며 장수를 지나며 길을 잘못 들어 뜻하지 않게 육십령을 지나게 되었다. 육십령은 경남과 전북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로 고도가 730m 이며 금강과 낙동강의 발원지가 되는 곳이다. 육십령은 험한 산세와 산짐승이 들끓고, 도적이 많아 육십명이 함께 해야 재를 넘을 수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함양군으로 진입하여 1001번 지방도를 따라 이동 중에 운곡마을을 지났다. 운곡마을은 고도 약 800m 정도의 산지촌이면서도 전형적인 괴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계곡 유역분지가 좀 넓은 편이라 그런지 가옥수가 꽤 많은 편이었다. 운곡마을 지나 고개를 넘으니 계단식논이 발달해 있었는데 그 축대를 돌로 다져놓아 이채로왔다.
남원을 지나 운봉으로 접어들었다. 남원, 운봉 하면 목기 뿐아니라 옛 지리교과서에 목양지로 알려진 곳이다. 그런 생각을 하던 터에 넓게 잘 가꾸어진 초지대가 우리 시야에 들어왔다. 계획에는 없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목초지의 장관은 우리를 농촌진흥청축산기술연구소 남원지소로 향하게 하였다. 한 연구원의 안내를 받아 목장을 둘러보았다.
이 곳의 소들은 수입 사료가 아닌 자체 생산한 옥수수와 봄, 가을에 두 번 수확하는 약 300t 정도의 건초로 사육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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