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령공주에 숨어있는 자연관과 이분법적 구도의 지양
2.줄거리와 구도
3.삼원적 구도의 함의
4.자연과 인간의 길
내가 원령공주를 처음 보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다. 즉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에 걸쳐 있는 시기였다. 한일문화교류가 점점 본격화되어 가는 시기였으며, 학창시절을 보내던 나도 일본문화에 대해서 막연한 동경심 같은 것을 가지고 있던 때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지금처럼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이 설치되어 있거나 어떤 콘텐츠망(網)이 널리 퍼져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일본에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을 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1997년에 나온 이 애니메이션을 꽤나 긴 시간이 흐른 뒤에야 겨우 만나볼 수 있게 되었던 기억이다.
다음으로 내가 이 애니메이션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은 대학교 1학년 시절 ‘국어와 작문’이라는 교양과목을 수강하던 시절이다. 교수님께서는 조별로 발표주제를 분배했는데 우리 조가 맡게 된 것이 바로 이 원령공주였다. 특히 교수님께서 여러 주제들 중에 원령공주에 대해 적잖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우리들로 하여금 과제에 좀 더 많은 정성을 들이게 하는 동기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1997년에 제작되어진 이 애니메이션은 전 세계적으로 큰 돌풍을 일으켰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오랜 공백 끝에 만들어 낸 것이기도 하고, 그것이 가진 아름다운 영상미나 또 삽입되어 있는 음악의 아름다움이 사람들을 매료시켰던 것이고, 무엇보다 단순한 만화영화가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게 의미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를 갖는 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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