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작가해석
Ⅱ. 줄거리
Ⅲ. 일반 해석
ⅰ. 진영이 혐오하는 사회적 현실
- 병원 / 불교 / 기독교에 대한 불신
ⅱ. 작품의 한계
ⅲ. 작품의 의미(마지막에 자각, 극복 의지가 새로이 드러남)
Ⅳ.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비평
ⅰ. 작가의 특징으로 본 와 타 작품간의 연계성
1. 박경리가 살고 있었던 시대상황과 작품연계
2. 박경리의 삶(미망인)과 작품연계
3. 박경리의 삶(아들의 죽음)과 작품연계
4. 박경리의 삶(불우한 집안)과 작품연계
● 병원에 대한 불신은
① 의사의 무관심 때문에 외아들 문수가 죽은 것에서부터 기인합니다.
아이는 앓다가 죽은 것이 아니었다. 길에서 넘어지고 병원에서 죽은 것이다.
그러나 그것뿐이라면 차라리 진영으로서는 전쟁이 빚어낸 하나의 악몽처럼 차차 잊어버릴 수 있는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었다. 의사의 무관심이 아이를 거의 생죽음을 시킨 것이다. 의사는 중대한 뇌수술(腦手術)을 엑스레이도 찍어보지 않고, 심지어는 약 준비조차 없이 시작했던 것이다. 마취도 안한 아이는 도수장(屠獸場) 속의 망아지처럼 죽어 갔다. 그렇게 해서 아이를 갖다버린 진영 이였다.
② 생명을 중시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의료행위를 하는 병원에 대한 불신 하게 됩니다.
다니던 Y병원에는 아무래도 가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약을 산 것이다. 갈월동의 아주머니는 Y병원의 의사가 같은 신자니 믿고 다니라고 했다. 그러나 여태까지 주사분량인 한 병에서 겨우 삼분지 일만 놓아주고 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을 안 이상 그 병원에 다시 갈 수는 없었다.
약병을 만지며 길 위에 한 동안 서 있던 진영은 집 근처에 있는 S병원으로 들어갔다. 이웃이기 때문에 의사와 안면쯤은 있었다. 그러나 S병원은 엉터리 병원이었다.
진영은 모든 것이 서툴러 보이는 갓 데려다 놓은 듯 한 간호원을 불안스럽게 쳐다보며 약병을 내밀었다. 진찰도 하지 않고 주사만 맞으러 오는 손님을 의사는 언제나 냉대한다. 그래서 진영은 애당초 의사를 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환자를 진찰하고 있던 의사가 뒤로 고개를 돌렸을 때 진영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의사가 아니었다. 그 나마도 근처에 사는 건달이었던 것이다. (의사가 아닌 동네 건달이 버젓이 의료 행위를 함) 진짜 의사는 그때야 서류 같은 것을 들고 안에서 분주히 나오더니 바쁘게 밖으로 나가 버리는 것이었다. 청진기를 든 건달을 진영의 눈살에 켕겼는지 우물쭈물 해치우더니 간호원에게, 「폐니시링 이 그람!」하고 밖으로 슬그머니 사라진다.
페니실린이라면 병명을 몰라도 만병통치약으로 건달은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진영이 멍청히 섰는데 간호원은 소독도 안한 손으로 아주 서툴게 마이신을 주사기에다 뽑고 있었다.
진영이 정신을 차렸을 때 주사기에 들어가고 있는 액체가 뿌옇게 보였다. 약이 채 녹기도 전에 주사기에다 뽑은 것이다. 진영은 더 참지 못했다. (서투른 간호사가 마이신을 채 녹이지도 않고 주사를 놓으려 하는 무지)「안돼요, 녹기도 전에. 큰일날려구!」앙칼지게 소리치며 진영은 약병을 뺏어서 흔들었다.
H병원에서는 빈 약병을 팔았다.
진영은 간호원이 빈 병을 헤아리고 있을 때 직감적으로 가짜 주사약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H병
원만이 빈 약병을 파는 것은 아니다. 또 그 빈 병만 하더라도, 반드시 가짜 약병으로 사용된다고 말할
수도 없다. 잉크병으로, 물감 병으로, 혹은 후춧가루 병으로 흔히 이용되고 있다. 그렇지만 사실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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