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배경
이 작품의 무대는 트리니다드 섬, 특히 이 섬의 수도인 포트 오브 스페인에 설정하고 있다. 작가가 어렸을 때 직접 관찰했던 것을 쓴 것으로 식민지 시대의 트리니다드의 암울했던 모습을 그렸다. 트리니다드는 17세기부터 스페인과 영국의 통치를 받아오면서 아프리카의 노예를 수입하다가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인도로부터 이주 정착민을 받아들였다. 그러므로 흑인과 인도인을 주축으로 한 주민의 구성은 다양하며, 나이폴은 그 시기의 그 곳을 이렇게 표현했다. “서로 다른 및 는 있었지만 는 없었다. 이곳에는 어쩌다 서로 모여 살게 된 주민들 사이에 민족주의적 감정이나 전통 의식 같은 것을 찾아볼 수 없었고, 바로 이 점은 트리니다드에서의 삶을 보람없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가 되고 있었다.”
② 아무리 발버둥쳐도 실패담뿐
이 작품은 총 열여섯개의 실패담과 한 개의 성공담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실패담 속의 미겔 스트리트 주민들은 트리니다드의 삶이 지닌 부조리를 드러내는데 각각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이 실패와 그 끝에 오는 실의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경우에 현실 도피의 길을 모색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 도피의 기도는 좌절되며 도피를 기도하던 사람들은 이전보다 더 깊은 현실의 수렁 속에 빠지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네가 처한 상황이 잘못된 것인 줄도 모르고 있었고, 오히려 백인들의 가치가 곧 자기네의 가치라고 여기면서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었다.
박종성. 논문, 문화비평가로서의 나이폴 - " 탈 " 식민사회 진단시각과 전략
http://www.geocities.com/calipso_singer/miguel.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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