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대와 탈현대
2. 기호의 정치경제학
3. 시뮬레이션 : 진위를 넘어서
4. 시뮬레이션 : 하이퍼 리얼
5. 매스미디어의 허울과 역설
보드리야르의 포스트모더니즘 이론은 모더니티와 포스트모더니티, 현대와 탈현대간의 차이를 가장 극명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베버나 하버마스에서 이미 언급한 것처럼 모더니티가 획일적 종교관에 의하여 지배되어 오던 사회적 삶이 뚜렷한 몇 가지 자율적 영역으로 분화(differentiation)되는 것이 그 특징이었다면, 포스트모더니티는 제임슨에서 본 것처럼, 자율적 하위영역들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탈분화(de-differentiation)가 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모더니티가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신하는 기계를 이용하여 상품을 대량생산하는 산업생산으로 특징된다고 하면, 포스트모더니티는 인간의 정신노동을 대행하는 컴퓨터를 중심으로 정보망과 데이터 뱅크에서 새로운 차원의 지식과 기술을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지식집약활동이 그 특징이라 하겠다.
이렇게 볼 때, 오늘날 우리도 료타르, 제임슨, 보드리야르가 포스트모더니티로 특성화하는 새로운 상황에 돌입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보드리야르에 따르면, 모더니티를 시장과 테크놀로지, 기계화와 상품화의 폭발(explosion)로 특징짓는다면, 포스트모더니티는 고급문화와 대중문화, 진리와 허위, 실재와 모사, 자연과 문화는 물론 우리가 전통적으로 당연시해 온 모든 유형의 이원적인 대립체계가 근본적으로 무너지는 내파(implosion)가 그 특징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오늘날은 전통철학과 사회이론이 그 정당화 근거로 상정해 온 궁극적 근원, 초월적 소기 혹은 지시대상, 궁극적 실재, 본질적 의미, 해방을 위한 혁명, 그리고 보편적인 역사법칙과 같은 근원어(根源語)의 호소력이 상실된 무의미성과 허무주의의 시대라는 것이다.
모더니티가 마르크스와 프로이드의 시대라고 하면, 포스트모더니티는 니체가 예견한 그러한 시대이다. 마르크스와 프로이드로 상징되는 모더니티의 시대에 있어서는 정치와 문화 그리고 사회적 삶 전반이 경제적 생산양식의 부수적 현상으로 해석되거나, 아니면 모든 것이 무의식의 욕망으로 설명되었다. 그러나 생산양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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