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현상으로서의 몸
- 근대적인 몸
- 몸과 차별
- 몸과 권력
- 몸과 문화
- 개별적인 몸과 사회 혹은 문화는 어떻게 관련되는가?
- 비만에 대한 인류학적 시각
1. 인간의 비만에 관한 세가지 사회문화적 사실
2. 진화와 비만의 관계: 음식물 섭취 패턴,
식량부족 그리고 적응
3. 비만의 사회적 의미: 문화 간 비교
이 글에서는 비만을 유전적 성질과 문화적 요소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관련된 진화적 압력의 산물로 간주한다. 예를 들면 수렵채집생활을 하던 원주민들은 질적으로 매우 훌륭한 식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었다. 이 식생활 패턴은 농업에 의존하는 현대의 제 3세계의 사람들에 비해 오히려 더 튼튼하고 영양상태가 좋다고 할 수 있었다. 농경문화로 넘어오면서 인구증가에 따른 식량이 부족했고 이에 따라 사회 계층이 생겼다. 그러므로 앞에서 말했듯이 지배층은 기근을 피할 수 있게 되었고 나머지 하층민들은 굶주릴 수밖에 없었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가난한 사람들은 굶주리게 함으로써 부유한 사람들은 기근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난다. 따라서 비만은 단순한 문명병이 아니다. 비만은 가난한 사람들조차 비만해질 수 있을 정도로 식량공급이 가능하게 된 수준의 경제를 가진 문명화된 사회에서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식생활 패턴의 예시로 최근에 밝혀진 구석기 시대 음식물 섭취에 대한 영양학적 분석의 결과, 선사시대에 채집생활을 하던 사람들은 단백질, 섬유질, 식물성 탄수화물을 주로 먹었으며 당분과 포화지방산은 적게 섭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석기시대의 음식물 섭취패턴과 미국상원 특별조사 위원회가 권장한 일일 영양 섭취량을 비교하면, 석기시대에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많다는 것 이외에 이 둘은 놀랄 만큼 서로 비슷하다. 그러므로 콜레스테롤 항목을 제외한다면 구석기시대의 음식물 섭취패턴은 질병 예방적인 식생활 패턴의 모델이 될 수도 있다.
식량채집사회나 식량생산 사회나, 모두 계절에 따라 식량입수 가능성이 변화하기 때문에 이러한 사회의 구성원들은 체중감소와 체중증가를 1년 주기로 반복하게 된다. 이처럼 식량부족은 비만의 진화라는 것의 전제이기도 하다.
식량 부족으로 인한 영양실조는 신생아의 체중감소, 아동의 성장률 저하, 전염병 사망률의 상승 등을 동시에 유발한다. 그래서 식량부족에 대비하여 인류는 지방의 합성과 축적을 통해 식량을 몸 안에 ‘저장해 두도록’ 진화해왔다. 더욱이 여성은 임신과 수유기에 필요한 영양분을 얼마나 잘 공급 할 수 있는 몸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재생산의 성공이 결정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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