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Ⅰ. 서론
Ⅱ. 본론
1. 소설의 요소 분석
1-1. 인물
1-2. 사건
1-3. 배경
2. 소설의 특징 분석
2-1. 시점
2-2. 입체적 확장
Ⅲ. 결론
프리랜서 프로그래머 인아는 빼어난 외모는 아니지만 싹싹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유럽 축구에 열광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팀 ‘FC바르셀로나’의 역사, 소속 선수들의 이전 행보에 대해서도 꿰고 있다. 덕훈에게 인아는 청소도 요리도 잘하며 축구라는 공통된 취미생활도 갖고 있는 최고의 아내이지만 이 모두를 무색하게 하는 크나큰 한 가지 단점을 갖고 있다. 그것은 바로 그녀의 연애방식이다. 그녀의 연애관은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녀를 독점할 수 없으며 그녀 역시 상대를 독점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 번에 두 명, 혹은 그 이상을 동시에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아는 이 평범하지 않은 연애의 방식에 대해 한결같다. 결혼을 했더라도.
‘나는 한 사람만 사랑하면서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 오직 한 사람만 평생 사랑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니까. 그래도 사람들은 결혼하면 배우자한테만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하잖아.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아. 나는 자연스럽게 살고 싶어. 마음이 가는 대로. 몸이 가는 대로. 굳이 결혼해서 쓸데없는 분란을 만들고 싶지 않아. 그래서 혼자 살아야 한다면 나는 그걸 감수할 거야. 아이 낳는 거는 남편이 없어도 가능하고 언젠가는 낳을 테고 혼자서라도 즐겁게 키우겠지만, 결혼은 그런 게 아니잖아.’ 박현욱, 『아내가 결혼했다』, 2006, 문이당, p.85.
인아에게 자신의 ‘행복’은 언제나 최우선이다. 결혼의 제도, 혹은 다른 사회적 시선들 때문에 불행해지고 싶지 않다는 것이 인아의 태도다. 인아가 FC바르셀로나의 팬이라는 설정은 그녀의 이런 가치관을 분명히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다른 집단을 지배하려는 욕망이나 외부의 자극에 움츠러드는 일 없이 얼마든지 자신의 조국이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바르샤의 신념이래. 그게 참 맘에 들어.' 박현욱, 『아내가 결혼했다』, 2006, 문이당, p.36.
축구에 열광하고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역사까지 꿰고 있는 여자가 얼마나 될까? FC바르셀로나의 열성적인 팬이라는 설정은 인아가 기존의 보편적인 가치관의 여자가 아닌 독특한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드러낸다. 다른 집단을 지배하려는 욕망에 움츠러드는 일 없이 자신의 조국이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바르샤의 신념은 기존의 보편적인 가치나 제도에 움츠러드는 일 없이 자신의 행복을 최고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인아의 가치관을 표현한다. 결혼을 하면 인아를 독점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덕훈의 바람과는 달리, 인아는 재경이라는 다른 남자와
김성제, 「합류적 사랑과 환희의 텍스트: ‘아내가 결혼했다’의 놀이/게임과 독자/관객」, 『문학과 영상』 2009.
박현욱, 『아내가 결혼했다』, 문이당,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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