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1) 문제제기 및 연구목적과 그 방법
(2) 기존연구사 검토
2. 현대사회 속 권력에 의한 억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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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대사회 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인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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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대 사회를 비판하는 인물
(2) 현대 사회에 희생된 인물
(3) 현대 사회와 타협하는 인물
4. 결론
5. 참고문헌
「노래」는 한 사람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마을 사람들이 다 부르게 되는 내용이다. 「노래」는 타락한 권력에 의해 핍박과 생활고를 겪으면서 원한에 사무친 사람들에 대한 글이다. 저녁 무렵 어느 마을에선 한 노인의 노래가 울려 퍼지지만, 마을 사람들은 노인의 노래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리고 뽕타운이라는 어둡고 냄새나는 도시가 등장한다. 뽕타운의 사람들은 쾌락을 쫓고 있고, 집단농장의 일꾼들은 재배인 연합에서 공동으로 마련한 내규대로 행동을 하는 조직적인 일상을 강요받는다. 일꾼들은 하루 여덟 시간 근무, 일일 삼교대 등 틀에 박힌 생활에 익숙해져갔다. 그러던 중 노인의 노래에 이어서 어느 아낙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아낙의 아들은 보안법위반에 의해 사형당하고, 아낙은 아들의 구명운동을 위해 떠나지만 결국 그녀는 말을 잃은 채로 돌아왔다. 시간이 지나고 아낙은 말을 하는 대신 노래를 불렀다.
흰머리 사내의 서슬푸른 통치가 이백 그루도 넘는 삼동의 오동나무를 와들와들 떨게 할 때여서, 비록 그 회합에 참여하지 않은 청년이라 할지라도 재배꾼연합의 내규를 고의적으로 위반하거나, 혹은 흐니머리나 중앙정부의 부정과 실정을 두 사람 이상 모인 장소에서 공공연하게 떠들면 회합에 은밀히 참가한 사람과 하나도 다르지 않게,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갔다. 구효서, 위의 책, p.124.
점점 당국의 감시와 억압이 심해져갔다. 심지어 뽕타운 마을의 술집에는 두 명이상의 정보요원이 배치되었으며, 정보요원은 술 마시는 사람들의 말을 엿들었다. 그리고 그들은 정부당국의 비리와 실정을 비판하는 사람을 밀고했다.
집요하고도 무차별적인 탄압이 지속적으로 자행되자, 점점 자신들의 노래가 마을을 떠난 정든 사람들가 무관한 것처럼 생각되어지는가 하면, 나중에는 탄압의 실체조차도 의식하지 못하게 되는 일종의 치매상태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마을 주민들 각자가 어느새 자신의 가슴속에다 보안요원을 하나씩 영접해다 놓고 잘 섬기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들은 이제 무엇이 해서는 안 될 말이며 어떤 것이 해서는 안 될 행동인가를 스스로 검열했다. 눈만 뜨면 비판해 마지않던 보안당국의 유치하고 어불성설인 논리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한 벌 씩 입고 있으면서 자신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규제하고 감시했다. 참으로 놀랍고도 무서운 효과였다. 구효서, 위의 책, p.135.
이러한 일상 속에서 마을주민들은 서서히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정부당국은 억압과 감시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자 위의 인용문에서처럼 마을주민들은 오히려 억압된 삶을 일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면서 마을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점차 줄어든다. 그리고 천년 넘은 당산나무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노래」는 억압과 감시의 권력아래에서 익숙해 진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개소문」은 실제로는 별것 아닌 존재임에도 소문 때문에 위협적 존재로 각인되는 개주인 여먹구와 그를 무찌르기 위한 부청도사, 아이들이 등장한다. 이 소설은 소문으로 주민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백권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말’의 실체를 풍
기본도서
구효서,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 세계사, 1995.
구효서, 『확성기가 있었고 저격병이 있었다』, 세계사, 1993.
참고논문
곽위조, 『구효서 소설의 화쟁적 연구』, 동아대학교 대학원 석사 학위논문, 2002.
김택호, 「언어에 대한 신뢰와 회의, 그 어긋남의 의미 -구효서론」, 2001.
참고도서
문흥술, 「소설, 외롭고도 무거운 발걸음」,『문학의 본향과 지평』,서정시학,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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