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본론―작품연구
3. 결론
A. 문제제기
이효석이 활동하는 시기의 문학계는 여러 갈래의 유형이 생성되는 시기였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자신만의 위치를 잡은 작가 중 하나가 이효석이다. 그의 작품시기는 크게 전기와 후기로 나누는데 그 기준은 경성농업학교 영어교사로 자리를 잡으며 〈구인회〉를 탈퇴 조용만, 「30년대의 문화예술인들」, 멈양사출판부, 1988, pp.132-137.
하게 되는데 그로인해 외적 내적 여건들이 등단초기부터 처해 있던 이데올로기적 환경에서 자유로운 공간을 확보하고 제소리를 내기 시작할 수 있게 되고 이 시기부터를 후반기라 말할 수 있다.
총독부 겸열계에 취직하였다는 사실로 인해 그가 일제와의 투쟁이라는 시대적 당위성에 얼마나 둔감하였는가를 보여준다. 단지 경제적 생활의 궁핍을 이유로 취직하였다는 사실은 동반자적 작가로서의 발표한 작품들은 지극히 관념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사건은 앞으로도 이효석 자신에게 작품방향과 근본적 반성의 계기로 작용했을 것이고 그 이후의 작품에서 더 이상 전작에서 보여지는 서사적 구성이 불가능함을 자각한다.
여기에서 이효석의 작품방향 몇 갈래의 길을 추론해 볼 수 있다. 첫째는 현실인식과 실천의 관념성을 극복하고 보다 구체적 총체성을 담지하고 있는 역사성의 본질에 닿아 있는 현실주의 세계로 나아가는 길과, 둘째 일상성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상적 현실에 파묻혀 버리거나 아니면 앞의 두 범주, 즉 본질 적 현실과 현상적 현실이 문제되는 현실 그 자체를 뛰어 넘어 버리는 혹은 눈감아 버리는 길이 있을 수 있다.
여기서 이효석이 선택한 길은 두 번째와 세 번째의 길이다. 홍재범, 『이효석 소설연구』, 서울대학교대학원, 1994, p.28.
이효석은 두 현상 사이에서의 중도를 택하고 있다. 그런데 두 가지 현상의 공통점은 성, 또는 넓은 의미의 애정 획득이다. 그러나 그 성적인 테두리는 다른 성질의 것으로 전자의 것은 도시의 일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욕망을 쫒고 있는 인물들에 의해 발현되고 있다. 작품으로는 「돈」,「일기」,「계절」등이 있다. 그러나 후자는 자연의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의해 인간이 욕망을 분출하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작품으로는 「메밀꽃 필 무렵」,「산」, 「분녀」,「들」,「개살구」,「산정」,「산협」등이 있다.
이렇듯 이효석의 작품이 성의 세계에 빠져드는 영향은 시대적 공간의 힘과 본래 지니고 있던 식과 색에 대한 작가의 민감성에서 귀의한다.
공식적 이데올로기의 해체는 무엇보다도 먼저 인간행동의 성적 영역에 반영된다. 이 성적 영역은 비사회적이고 반사회적인 힘들을
이효석, 『전집』(1) (2) (3), 창미사, 1983
조용만, 「30년대의 문화예술인들」, 멈양사출판부, 1988,
홍재범, 『이효석 소설연구』, 서울대학교대학원, 1994,
M. 바흐찐, 「프로이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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