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연구방법론] 후기구조주의(해체비평)
1-1. 언어의 두 성격-차별하다와 연기하다(차연)
1-2 언어의 이데올로기적 성질
2. 작품을 통한 황지우 ‘시’에 나타난 해체 비평
1. 언어에 대한 해체이론
언어에 대한 해체이론은 언어라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도 훨씬 더 애매하고 모호하다는 믿음에 근거한다. 이것은 구조주의와 해체주의의 차이점이기도 하다. 구조주의자와 기호학자들은 의사소통의 기본적인 요소를 나타나기 위해 기호(sign)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들은 기호(sign)를 기표(signifiant-소리, 이미지, 제스추어 등등)와 기의(signifie'-기표가 언급하는 것의 개념)의 결합으로 설명한다. 기표와 기의는 서로 체계적인 관련성 안에서만 기호 노릇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표와 기의는 서로 전적으로 우연히 결합되는 것이다. 예컨대 ㅁ+ㅜ+ㄹ(물)이라는 소리는 수도꼭지를 틀면 흘러나오는 물질을 본래부터 뜻하기로 되어있지 않았다. 단지 그러기로 사회적으로 약속됐을 뿐이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는 ‘미즈’, ‘수이’, ‘워터’, ‘아과’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 그 둘이 관련을 맺은 다음에는 떨어질 수가 없다. 종이의 앞면과 뒷면처럼 소리와 뜻은 완전히 서로 별개이면서 붙어 있다.(이상섭,『문학비평용어사전』, 민음사, 2001, 39~40쪽)
예를 들어, 기호가 ‘장미’라면 기표는 “장미”와 같은 조합으로 쓰이거나 발음된 것이다. 기의는 마음속에 그려지는 장미이다. 만일 기표가 “붉은 장미”라고 한다면, 기의는 마음속에 그려지는 빨간 장미가 될 것이다. 그러나 장미하면 항상 붉은 장미를 떠올리는 사람에게 “장미”와 “붉은 장미”라고 하는 두 기표는 동일한 기의가 된다. 하지만 장미를 늘 붉은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 노란 장미나 분홍 장미를 떠올린 사람에게는 “장미”와 “붉은 장미”가 동일한 기의를 뜻하지 않는다. 이처럼 언어가 애매함과 모호함을 가지고 있음을 해체이론은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1-1. 언어의 두 성격-차별하다와 연기하다(차연)
차연이란 프랑스어로서 두 개의 동사, 곧 「차별하다differ」와「연기하다defer」를 결합해 만든 조어이다. 차별한다는 것은 공간 개념이고, 연기하는 것은 시간 개념이다. 두 사물의 차이는 공간적으로 지각되거나 인식되고, 또한 사물 인식은 시간적으로 연기되기 때문이다. 데리다가 이렇게 두 동사를 결합한 것은 형이상학, 특히 현상학의 공리나 토대에 해당하는 개념을 비판하기 위해서였다. 현상학에서는 이성, 현존적 존재, 의식, 직관, 개념-대상의 대응 등이 중시된다. 현상학의 철학적 체계는 이런 개념들로 구성된다. 따라서 이런 개념들은 자기 충족적인 특성, 자기 동일성의 특성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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