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리얼리즘적 경향
가난의 문제, 계층 갈등의 문제를 단편적으로 제시해서는 프로 문학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반성에서 1930년대 초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이 논의되기 시작하였다. 이기영 또한
'종래의 프로문학이 너무나 이데올로기에 치우친 감이 있으며 따라서 문학운동은 제일주의를 위주로 하고, 작품에 있어서도 오직 정치의식을 강조하는 것이 그 작품의 전생명인 것처럼 인식하였다'고 비판하면서 '문학은 어디까지나 문학' 이여야 함을 주장한다. 그래서 사실적 묘사와 생활 감각을 중시하게 되었으며, 「고향」은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으로 쓰여진 최고의 소설로 평가되고 있다.
「고향」은 1920년대 농민들의 삶과 그 풍속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고 있으며, 당시 한국인구의 8할을 차지하던 농민들의 삶의 터전이 되고 있는 농촌의 현실을 전형적으로 포착하고 있다. 읍내 양조소에서 술지게미를 사다가 허기를 달래 가며 어렵게 농사지어 유례없는 풍년을 이루었지만 타작 마당에서 열다섯섬을 수확하고도 소작료를 비롯한 각종 명목으로 거의 다 수탈 당하고 겨우 4,5석만이 남아 '백주에 헛농사'를 짓고만 꼴이 된 원칠네의 처참한 현실이 당시 피폐한 농촌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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