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소리의, 판소리에 의한, 판소리를 위한
Ⅱ. 본론
- 토끼와 자라의 재분석
Ⅱ-1. 토끼
Ⅱ-2. 자라
Ⅲ. 결론
Ⅰ. 서론 - 판소리의, 판소리에 의한, 판소리를 위한.
판소리는 다수의 청중이 모여 있는 공간이라는 뜻의 ‘판’이라는 단어와 노래 또는 창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소리’라는 단어가 합쳐져 만들어진 매우 특징적인 형식의 예술 장르이다. 운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창이라는 방법으로 향유되었다는 점, 조선 후기가 되어 작품으로 정리되기 이전엔 입에서 입으로 전승되는 구비문학적인 면모를 보인다는 점, 창자와 고수가 공연을 하고 다수의 청중이 같이 호흡하며 공연이 이루어졌다는 점 등, 판소리를 문학작품 영역의 안으로 봤을 때, 이러한 다양한 판소리의 특징을 참고로 하여 여러 가지 분석이 이루어질 수 있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장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기존 판소리의 논의는 ‘판소리’를 판소리로서 연구했기 보다는 여타의 서사를 가지고 있는 장르와 그 작품들을 분석하는 관점으로 연구하는 경향이 강했다. 본고가 살펴볼 의 경우, 확인된 이본(異本)만 해도 65종이 넘을 정도로 많은 이본을 갖고 있다. 100여종의 이본을 갖고 있는 를 제외하고, 판소리 다섯 마당의 다른 작품인 , , 가 40여종의 이본이 확인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이본의 편수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연구에서 의 중심인물인 토끼와 자라, 그리고 용왕은 몇 가지 성격으로 제한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또한 는 판소리가 많이 향유되던 조선 후기의 사회상과 연관되어 ‘자라=수탈관리’, 혹은 ‘자라=충신’, 토끼의 경우는 ‘토끼=민중’이라고 인물의 성격이 일대일 대응으로 단순화되어 있는데, 이것은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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