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독후감]해변의카프카를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표면과 별지를 장식하는 '하루키 옹호론자'들도 구성과 장치의 '뻔함'은 인정하는 모양. 그래서 그들이 가장 앞세워 소설의 탁월함을 방증하고자 하는 것이 '캐릭터'다. '아이와 성인의 접점에 서있는' 15살짜리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이 대단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뭐가 대단하지? 이전 하루키 소설에 단골로 등장하던 37살짜리 남자 주인공과 15살 소년 카프카 사이에 어떤 결정적 차이가 느껴지는가. 사실 이전의 하루키를 읽었던 독자들은 비록 주인공의 나이가 마흔을 바라보고 있을지언정, 그가 어린 시절에 뭔가 결핍을 갖고 있고 어른이 되는 과정을 건너뛴 듯하다고 공감해오지 않았던가. 그런 캐릭터에게 37살이냐, 15살이냐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게다가 열다섯의 카프카는 지나치게 강인하고 조숙하기까지 하니 그는 영락없는 '하루키 캐릭터'다.
개인적 견해를 남발하는 듯하지만, 많은 팬들을 실망시켰던 이후에 내놓은 에서 나는 '하루키가 진심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곳에는 작품마다 수위의 차이는 있지만 사회가 개인에 가한 폭력의 상처를 극복하고자 하는 구체적이고 진지한 노력들이 담겨 있었다. 거기에서 하루키가 를 통해 보여준 '존재의 비극에 대한 체념' 대신 '극복의 의지'를 택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