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죄와벌을 읽고 나서
내가 죄와 벌을 읽으면서 중점적으로 생각한 부분은 왜 이 책의 제목이 죄와 벌인가...이다.
죄와 벌.. 어떻게 보면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말해주려는 것일 수도 있고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다. 주인공인 라스콜리니코프는 법과 대학을 휴학한 가난한 지식인이다. 그는 인류의 행복을 위해 공헌할 수 있는 능력과 재능을 가지고 있는 천재임에도 불구하고 가난 앞에 무기력하게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그러던 중 그는 심술궂고 탐욕스러운 전당포를 하는 노파와 본의는 아니었지만 그녀의 여동생까지 죽이고 만다. 그는 사회를 위해 그 쓸모없는 노파를 죽인 행위를 사회 범죄라기보다는 칭송받아야 할 행동이라며 정당화시켜려고 한다. 주인공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자와 없어져야 하는 자', '한 쓸모없는 인간의 희생으로 많은 다른 인간들이 덕을 본다면 쓸모없는 인간은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살인을 합리화한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이 바로 죄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가 아닌가 싶다. 즉 sin과 crime이 어떻게 다른가라는 것이다. sin이라는 것은 죄의식을 뜻하고 crime은 범죄를 뜻한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이 소설에서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책의 제목을 '죄와 벌'이라고 지은 것은 바로 우리에게 죄의식이라는 것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crime에는 당연히 '벌'이 따르기 마련이다. crime이라는 것은 범죄, 즉 죄를 범했다는 뜻이고 그것은 벗어날 수 없는 진실이다. 누군가가 crime를 저질렀다면 그는 죄를 저지른 것이고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crime에 sin이 함께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라스콜리니코프는 전당포 노파와 그의 여동생을 죽인 것에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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