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양귀자의 `모순`을 읽고
나는 책을 자주 읽는 편은 아니다. 하루하루 직장생활 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멀리하며 지냈다.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정말 책을 읽고 싶다면 시간이 남을 때 책을 읽으려고 생각하지 말고 책을 읽기 위해 없는 시간도 쪼개야 한다는걸 잘 알고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마음의 양식인 책. 많이 읽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실천이 잘 되질 않는다. 어느 날 정서가 메말라 가는 것 같고 지루한 일상의 활력을 찾을까하는 생각에 책을 한권 읽기로 결심하고 책방에 들렀다. 전에 양귀자씨의 소설중 '천년의 사랑'을 감명 깊게 읽은 터라 이번에도 양귀자씨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모순'이라는 책은 제목처럼 우리 삶이 모순으로 둘러쌓여있고 그런 삶을 되돌아 보게하는 책이었다.
이 소설은 25세 여성 안진진의 사랑과 결혼을 중심으로 삶이란 모순 투성이가 아닌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안진진의 엄마와 이모는 일란성 쌍둥이다. 두 사람은 정말 한 사람처럼 똑같아 부모님마저 구별하기 힘들어했다. 생김새는 물론 성격, 학교 성적까지도 같았다. 그러나 결혼후 둘의 인생은 판이하다. 첫 번째 모순으로 엄마는 알코올 중독자 남편 밑에서 가난하게 살지만 이모는 주위에는 행복만으로 가득찬 부유하고 평탄한 생활을 한다. 같던 얼굴도 한사람은 교양 있는 귀부인처럼 한사람은 가난에 찌든 사람처럼 변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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