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주의의 원초성과 근대성
■ 민족주의의 보수성과 진보성
■ 민족주의의 현재
민족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인류역사의 기원과 더불어 존속해온 영속적인 초역사적 상수인가, 아니면 구체적인 역사조건들을 기반으로 특정시기에 출현한 역사적 변수인가. 만약 초역사적 상수라면, 민족은 영구불변의 인간본성인 군집성의 원초적 행태로부터 진화한 것인가. 혹은 역사적 변수라면, 민족은 역사의 어떠한 조건들 속에서 형성되며 또 그것이 수행하는 역사적 역할은 무엇인가. 즉 민족은 보편적 자연현상인가, 아니면 특수한 역사현상인가 등의 문제는 우리가 민족 문제에 접근 할 때, 가장 먼저 부딪치게 되는 그러나 여전히 미해결로 남아 있는 의문이다. 이념으로서의 민족주의에 이르면 이러한 의문은 더욱 증폭된다. 이데올로기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차원의 복잡한 변수들이 개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족주의에 대한 연구사가 애초부터 극히 불안정한 탄성곡선을 그리는 것은 카오스적 민족개념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기본적으로 민족은 서로 다른 의미들이 경합하는 혼돈스러운 개념이며, 그에 기초한 민족주의라는 거대현상은 자기모순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한다.
민족주의에 대한 연구들은 사실상 민족개념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방향을 달리한다. 민족개념은 민족주의 연구의 출발점이자 동시에 결론인 것이다. 현재의 이론 수준에서 민족개념에 대한 논의는 크게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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