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한 번쯤 유목민이란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면 만족(蠻族), 파괴자, 비문명(非文明) 등의 언어로 말할 것이라고 예상 가능하다. 하지만 유목민과 그 사회, 그리고 그들이 중추가 되어 만들었던 국가가 인류사에서 수행한 역할이 올바르게 평가되어 왔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오히려 역사상 유목민은 마이너스 이미지를 갖고 일방통행으로 취급되어왔다. 그 원인은 기록이 갖고 있는 본연의 모습이다. 유목민은 대개 자신들의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그들에 관한 기록은 대체로 농경민, 도시민 쪽에서 쓰여 졌기 때문에 기록되기 쉬운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기록된 것도 오해와 곡필(曲筆)이 많으며 나쁘게 말하거나 또는 고의로 뒤틀린 것도 있다. 사마천의 기록을 한 번 보자. “문자가 없어 말(辯)로써 서로 약속하고……(사정이) 괜찮으면 가축을 따라다니고 사냥을 하여 금수(禽獸)를 잡는 것을 생업으로 하지만, 급해지면 사람들은 싸우고 공격하는 것을 익혀 침략하는 것이 그 천성(天性)이다.
장장식 지음, 『몽골유목민의 삶과 민속』, 민속원, 2005.3.28
김종래 지음, 『유라시아 초원에서 디지털 제국까지 유목민 이야기』, 꿈엔들, 2002.9.1
삼잔 정명 저, 이진복 역, 『유목민이 본 세계사』, 학민사, 199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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