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 너 정말 전에 한 번도 무도회에 간 적이 없니? 참 이상하지 --` 쉐리단 가문의 딸들이 큰 소리로 말했다.
`제일 가까운 이웃이 15마일 떨어진 곳에 살아.` 리라는 작은 목소리로 말하며 부채를 살그머니 폈다가 접었다.
오, 다른 사람들처럼 태연한 태도를 유지하기란 어렵기 그지없구나! 그녀는 자주 미소를 짓지 않으려고 애썼고 신경 쓰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러나 모든 것이 새롭고 자극적이었다..... 메그의 월하향(月下香) 같은 머리, 죠즈의 길게 땋아 내린 호박색 머리, 눈을 뚫고 피어난 꽃 같은 하얀 모피 위로 솟아오른 리라의 작은 검은머리.... 영원한 기억 속에 간직해야지.... 심지어 사촌 모리가 세 장갑의 고정단추로부터 떼낸 박지(薄紙)의 조각들을 던지는 것을 보았을 때 그녀의 가슴에 짜릿한 통증이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이러한 조각들을 추억으로, 기념물로서 보관해 놓고 싶었다. 로리는 앞으로 몸을 굽혀 그의 손을 로라의 무릎 위에 놓았다.
`이것 봐. 항상 그랬지만 세 번째하고 아홉 번째는 나하고 추는 거야. 괜찮겠지?` 그가 말했다.
오! 오빠를 가졌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리라는 흥분해서 혹시 시간 여유만 있다면, 혹시 가능하다면, 나는 외딸이라는 것, 나에겐 `괜찮겠지?`하고 말해 주는 오빠가 없다고 말하며 울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그때 메그가 죠즈에게 말한 것처럼 `네 머리가 오늘밤처럼 그렇게 멋지게 말려 올라간 것은 본 적이 없구나` 하고 말해 줄 언니도 없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