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음악]변주곡에 대해서
2. 변주의 기술과 상상력
3. 시대별로 본 변주곡
4. 변주곡의 맺음말 - 창조력의 원천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보자. 엄격히 말해 이 곡은 변주곡은 아니지만 첫곡인 '프롬나드'의 멜로디가 각 그림의 성격에 맞게 바뀌어 나타나고 있다. 즉 이 작품은 '프롬나드'의 멜로디를 주제라고 할 때 그 변형으로 모든 그림을 그리고 있는 유사 변주곡인 것이다. '껍질 속의 병아리의 춤'에서는 '프롬나드'가 축소되어 빨라지고, 엇박자를 가진 스타카토로 연주되며 팔짝팔짝 뛰는 병아리의 모습을 나타낸다. '키예프의 성문'에서는 '프롬나드'가 폭넓게 확대되어 느릿해지며 화성적으로 중첩되어 장엄함을 나타낸다. 다른 곡들에서는 당김음을 쓰기도 하고, 음표와 음표 사이를 잘게 쪼개어 많은 음표를 넣기도 한다. 일부분만을 반복하기도 하고, 반행과 역행도 쓰인다. 여러 가지 기교의 주제 변형으로 탄생한 새로운 멜로디들로 각 그림의 성격을 표현하는 것이다.
객석 96년 3월호
박정준 음악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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