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직후부터 현재까지 한국사회는 짧은 기간에 급격한 사회변동을 전 분야에 걸쳐 겪었다. 사회 변동을 겪으며 변화된 한국 사회의 모습 중 하나는 과거 전통사회의 뚜렷했던 성역할 구분이 약화된 것이다. 근대 산업사회로 들어서면서 남녀 모두 동일한 교육체제 내에서 교육을 받게 되어 여성들의 교육수준이 높아졌고, 노동시장으로 진출하는 여성 비율이 높아졌다. 바깥에 나가 돈을 벌어 오는 것은 더 이상 남성들만의 몫이 아니며, 여성들의 인생은 가정 일을 하고 아이를 돌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워킹맘: 일하는 엄마’, ‘슈퍼맘: 일과 가정일 모두 잘하는 엄마’와 같은 신조어가 생겨났고, 육아휴직과 같은 새로운 제도도 생겨났다.
이러한 사회 변화에 이어 한국 가족들의 모습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결혼율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고, 출산율은 세계에서 제일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전통적인 가정 내 여성의 역할을 많은 부분 포기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남성들 과거에 비해 학력이 높아지고 취업이 어려워진 것과 과거 전통적인 제사의 의무를 덜 부담하게 된 것이 결혼 연령은 높아지고 결혼율은 낮아지는 것의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결혼율과 출산율 저하의 근본적인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겠지만,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현상 속에 있는 여성의 직업⋅진로 방향에 관해 깊이 살펴보고자 한다. 오늘날 남녀를 불문하고 직업⋅진로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자아를 실현하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나 이러한 자아실현의 의미는 과거 가정의 울타리 안에만 국한되었던 여성들에게 더욱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 아내, 엄마 외의 자신 고유의 자아를 실현하기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 가히 과거 수많은 여성 운동들이 이루어낸 쾌거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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