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외로움과 친구
인간은 본질적으로 외로움의 존재다. 사회 심리학자 프롬은 ‘인간은 자연상태에서 독립하는 순간부터 외로운 존재’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 곁에 있어 주길 바라고, 또 외로움을 달랠 여러 가지 수단을 모색한다. 그것이 때로는 대인 관계로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놀이나 심지어 마약과 같은 일탈 행위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때 우리에게 생각나는 ‘말벗’ 즉, 우리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야말로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상임에 틀림없다. 세상에서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진정한 친구 한 사람만 가지고 있어도 그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지 않던가.
대인 관계에서 인간이 가깝게 의지하고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존재 중에 가장 폭넓게 자리하고 있는 ‘친구’와 그 관계를 규정짓는 우정에 대해서 살펴보고, 이들과의 대화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하여 살펴본다.
2. 친구의 정의
친구를 사전적으로 정의한다면 오래 두고 정답게 사귀어 온 두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대인 관계론을 연구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친구는 소용, 신뢰, 존중의 바탕 위에서 성립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데이비스와 토드는 250여명의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우정과 사랑의 특징을 조사한 바 있다. 그들은 우정에 대하여 ‘함께 있으면 즐겁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서로 깊게 신뢰한다’, ‘서로 도와주고 믿을 수 있다’, ‘서로 비밀이 없다’, ‘서로 이해할 수 있다’라고 정의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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