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진공으로 가는 방황의 기록
1. 체념과 도피
2. 시도와 좌절
3. 가능성의 제시
4. 화해와 용서
Ⅵ. 결론
참고문헌
최수철의 소설들은 오늘날 우리 소설사의 한 흐름 속에 있는 특이한 지역을 개척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동시에 그의 소설은 그 누구보다 치열한 부정의 정신을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최수철의 소설은 세계를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이해가 명확하게 가능한 사물이나 사태의 총체가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
최수철의 소설은 첫 창작집 『공중누각』(1985)에서부터 『화두, 기록, 화석』(1987)을 거쳐 『고래 뱃속에서』(1989년)에 이르고, 93년도 수상작인 「얼음의 도가니」(1993)는 가장 최수철 다운 특질을 드러내는 문제작으로서 관심을 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인간 존재의 상태를 가장 치열하게 모색한 작품인 「내 정신의 그믐」(1995)을 내놓으며 정신의 아득한 암전에 관한 치열한 진술을 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최수철의 작품에 대해서는 문학사에 있어 깊이 있게 논의된 바가 많지는 않다. 최수철의 소설에 대해 한점돌은 작품의 형식적인 측면에 의거하여 연구하였는데, 그는 최수철의 소설이 종래의 관습적인 소설양식을 탈피하는 메타픽션의 형태를 띠고 있다고 하였다. 소설의 형식을 통해서 탈근대로의 지향을 표출한 소설이라는 것이다. 또 이와 비슷한 견해로, 신덕룡은 닫혀있는 세계로 인해 파생되는 삶의 조건, 즉 인간의 실존에 관한 문제를 형식 실험을 통해 풀어가는 경향이 있다고 하였다.
최수철의 소설은 를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 일상의 을 찾는 것이 진정한 탈근대로의 발걸음임을 밝혔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또한 문흥술은 “인간의 자유에 걸림돌이 되는 모든 종류의 이데올로기에 대해 글로써 대항하는 문학적 무정부주의자의 글쓰기를 주장”한다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대부분이 최수철의 소설에서 형식적으로 가장 큰 특징인 소설양식의 붕괴에 대해 초점을 두거나, 단편의 작품을 중심으로 어떻게 탈근대를 지향하는지 살피는 방향으로 소설에 대한 연구가 행해졌다.
최수철의 소설에 대해 분석한 결과, 작품에서 모두 그가 지향하는 이상세계인 이 나타나 있으나, 그것에 접근하는 방법에서 일련의 변모과정이 존재함을 발견했다. 최수철의 소설 속에서 전반적으로 드러나는 이상세계는 으로 표상되고 있다. 그리고 각 소설에서 작가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세계, 즉 의 성격이 변모하는 모습을 보인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 심층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 최수철, 『화두, 기록, 화석』, 문학과지성사, 1987.
· 최수철, 『고래뱃속에서』, 문학사상사, 1989.
· 최수철, 『내 정신의 그믐』, 문학과지성사, 1995,
저서
· 김윤식, 『소설과 현장 비평』, 문학시대사, 1994.
· 김윤식, 『오늘의 문학과 비평』, 문예출판사, 1988.
· 문흥술, 『작가와 탈근대성』, 깊은샘, 1997.
· 문흥술, 『형식의 운명, 운명의 형식』, 역락, 2006.
· 신덕룡 ․ 김윤식 ․ 김우종 외, 『한국현대문학사』, 문학사상사, 1994.
· 신범순, 『글쓰기의 최저 낙원』, 문학과지성사, 1993.
· 양은창, 『한국소설의 이해와 감상2』, 청동거울, 2003.
· 양진오, 『한국소설의 논리』, 새미, 1998.
· 오생근, 『현실의 논리와 비평』, 문학과지성사, 1994.
· 이명재, 『전환기의 글쓰기와 상상력』, 범우사, 1998.
· 장석주, 『20세기 한국 문학의 탐험』, 시공사, 2001.
· 황효일, 『한국 현대소설』, 한국학술정보, 2009.
논문
· 김영옥, 「최수철 특집: 이단적 글쓰기의 흔적 주제비평: 정신의 몸으로, 몸의 정신으로 근대 넘어가기」, 『작가세계』, 세계사, 1998.
· 김정남, 「최수철 소설에 나타난 언어적 병리학」, 『관동어문학Vol.9-10』, 관동대학 관동어문학회, 1999.
· 한점돌, 「최수철 소설과 무정부주의적 글쓰기」, 『현대소설연구Vol.46』, 한국현대소설학회,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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