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문화간의 개인의 인식차이를 가장 잘 드러내는 것으로 동양의 '집단주의 '와 서구의 '개인주의'를 들 수 있다. 집단주의는 개인의 이익보다 집단의 이익을 중시하고 개인의 가치를 집단에 복속시킴으로써, 개인은 항상 다른 사람의 기대에 따라서 행동하고 집단 내에서의 조화와 협력을 도모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의사소통의 측면에서 화자는 보통 듣는 이 혹은 보는 이를 중심으로 행동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는 반면, 자신의 주장은 비교적 적게 드러내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이 같은 동조성은 사회 문화적인 요인에 크게 좌우된다.
서구의 '개인주의'는 집단보다는 개인의 성취를 중시하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문화 속에서 개인은 다른 사람의 시선에 관계없이 자신이 선호하는 바를 중시하며 자신의 의사를 드러내기를 좋아한다.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로 구분되어지는 동서 문화간의 각기 다른 믿음의 체계 및 가치 기준으로 인해 실제 행동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개인주의적 문화에서는 직접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반면, 집단주의적 문화는 간접 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려고 한다. 의사표현에 있어서 서구인은 직접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며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다. 또한 개인의 감정, 행위 등을 자연스럽고도 솔직하며 명확하게 표출하고자 한다. 그 일례로 미국인은 자기주장(self-assertive) 과 자기표현(self-expressive)이 강하여 자신을 드러내는데 더욱 솔직하고 개방적이다. 이들에게는 비언어적 의사표현 수단인 외모가 특히 중요시되어, 개인의 의복이 나 장신구는 그 사람을 평가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
반면에 동양인은 간접적인 표현을 중시, 자신을 드러내기를 꺼려할 뿐만 아니라 함축 적이며 완곡하게 의사를 표현하는 편이다. 화자는 상대의 신분, 장소, 시간, 주위 분위기 등을 감안하여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의사를 표현하며, 기존의 질서와 문화를 존중하여 가능한 자신의 강한 주장은 피하고자 한다. 일본인들은 다른 사람의 느낌을 먼저 생각한 후 그들이 생각한 것을 제안한다. 이와 같은 '하이 컨텍스트 컬쳐'(High-context culture) 로 특징 지워지는 동양문화에서는 주위 분위기와 상대의 입장을 고려해서 의사가 진행되며, 이에 따라 피전달자는 언어로 표출되지 않는 내면의 의미까지도 파악하도록 요구되고 있다.
신체의 노출정도를 허용하는 기준은 문화에 따라 다양하다. 즉 서구인들은 신체 부위를 많이 노출하거나 신체의 실루엣이 뚜렷이 드러나는 밀착되는 옷을 많이 착용한다. 이 같은 의복행동은 자신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의 발로로써 착용자의 자신감을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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