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민족이나 각기 독특한 문화와 사상을 갖고 있으며 그것은 때때로 다른 시각에 의해 이해되기도 한다. 따라서 문화와 사상은 보는 관점에 따라 그 내용과 본질이 변할 수도 있는 팔면봉과도 같다. 다만 문화상대주의와 같은 이해의 도구들이 그러한 왜곡을 하지 않도록 도와줄 뿐이다. 애초에 일본 문화를 접하고 많은 자료와 서적을 통해 이해하려 할 때도 이런 기준을 유념하고 접근하려 했다. 그러나 주지하다시피 일본과 우리의 관계는 멀고도 가까운 관계이다.
우리와 거의 상관이 없는 북유럽의 어느 한 국가나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들처럼 무심하고 담담하게 일본을 바라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본 책을 읽는 와중에도 이런 생각은 이어졌고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난 후에 논지를 잡아나가는 과정에서도 일본문화를 규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본문화는 이러하다, 그런데 우리는,,’이라는 명제를 꺼내 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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