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 내의 혁명으로서의 기업의 사회 환원
2. 본론
-자본주의와 세계화에 따른 문제점
: 경쟁에 따른 자원 고갈
: 합리적 경영의 비효율적 결과
: 세계화에 따른 비민주적 결과
-기업의 자비 베풀기
: 기업의 사회 환원
: 종속의 영속화 Merck사 사례 고찰
: 기업 사회 환원의 은폐기능
-대안
: 자본주의의 윤리적 한계점
: 민족주의적 입장과 탈 자본주의적 입장에 대한 비판적 검토
: 21세기의 사회상을 통한 노동 주권 가능성 모색
3. 결론
-기업 나아가 경제의 합리적 운영과 감시 >사회 환원
-삶의 영역으로서의 경영
-민주주의 실현
곰브로비치는 에서 이제 막 어른의 세계에 발을 내딛는 소년의 입을 빌려 ‘체제 안의 혁명가’가 실제로 ‘혁명’을 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기존 체제의 어른들은 그들의 규칙을 따르지 않는 아이들의 도전에는 당혹스러워 한다. 그러나 체제 안의 혁명가는 기존의 어른들의 규칙 내에서 행동하므로 어른들은 그들의 행동을 파악할 수 있으며, 체제 안의 혁명가는 결국 사회에 동화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곰브로비치는 한 체제의 울타리 안에서는 그 체제의 근본적 문제점을 고칠 수 없음을 암시하고 있다.
기업은 최소한의 자원으로 최대한의 가치를 만들어 내고, 고용을 창출하는 등 사회에 기여한다. 또한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환경 보호 캠페인이나 사회 문화 부문의 투자, 봉사활동, 사원 복지 등의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유한킴벌리에서는 나무 심기 캠페인으로 제지의 원료인 나무의 고갈, 나아가 숲 생태계의 파괴를 막고 있고, Merck사 같은 경우는 아프리카 지역에 무상으로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기업의 이와 같은 노력은 분명 자본주의의 독주로 비롯되는 여러 문제의 악화를 어느 정도 막아주고 있다.
그러나 위와 같은 기업의 사회 기여는 혜택을 받는 쪽이 아니라 그것을 베푸는 기업의 이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한킴벌리는 제지 회사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원료의 원활한 공급과 지속적 유지를 위해 위와 같은 캠페인을 벌이고, Merck사 같은 경우도 아프리카라는 잠재적 시장을 선점하고자 하는 의도가 저변에 깔려 있다. 기업의 사회 환원 활동은 현상적 문제 해결에는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지 몰라도, 자본주의라는 규칙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문제를 근절하기 어려워 또 다른 폐단을 낳는다. 유한킴벌리 같은 경우 나무를 다시 심는다 해도 나무 종의 불균형과 이로 인한 또 다른 생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 입장에서는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게 되고, 사회적으로도 비효율적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기업이 사회 문제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기보다는 적당한 선에서 지속시키거나 단순히 사회 환원하는 기업의 이미지만 도용하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기업의 사회 환원이 이미지 형성을 위해 쓰이는 때가 많기 때문에 일어난다. 몇 해 전 SK 시각 장애인 광고는 그들이 장애인 고용에 특별히 관심이 있을 것 같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러나 실재 SK 장애인 고용비율은 평균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와 같이 기업의 경영은 사회 환원에서조차도 이윤 창출이라는 개념적 틀을 벗어나기 힘들다. 자본의 논리 내에서 기업의 이윤 창출을 위한 또 하나의 수단으로써의 사회 환원은 근본적으로 기업이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우위를 독점하도록 돕는 체제 내의 혁명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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