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조선사회] 타자로서의 `지방`과 중앙의 헤게모니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I. ‘지방’ 담론 : 무엇이 문제인가?
Ⅱ. 타자로서의 ‘지방’과 중앙의 헤게모니 문제
Ⅲ. 중앙중심의 지식권력에 대한 비판 담론으로서의 지역사
Ⅳ.남은과제
본문내용
왜 정약용은 반드시 한양의 한복판에 집을 구해야 한다고 하였을까? 이 글에서 조선후기의 가파른 현실을 비판하면서도 타협하지 않을 수 없는 정약용의 면모를 알 수 있다. 이 현실이란 조선 후기 이후 문과 합격자 가운데 한양 출신들이 점하는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특히 부정기 시험에서는 이들이 압도적인 비중을 점할 뿐 아니라, 관직마저 이들 한양 출신들이 주로 독점하는 추세이다. 여기에서 한양 출신이란 벌렬 출신의 자제들을 일컫는다. 정약용도 아들의 장래를 위하여 이러한 현실과 맞설 수는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것은 정약용만 이렇게 생각한게 아니라 입신양명을 주요 가치로 생각하던 그 시대에 아들을 가진 양반 신분의 부모라면 누구나 여건만 허락한다면 출세 기회가 집중된 지역에 거주하기를 바랬을 것이다. 덧붙여 정약용이 서울과 시골을 문명과 무식으로 대비시킨 대목은 더욱 주목을 끈다. 여기에서 서울과 시골은 우열 관계를 이루며,시골은 경멸의 대상이 된다. 정약용의 이러한 태도가, 그리고 이러한 태도를 갖도록 만든 그 사회와 가치가 왜 아직도 현재의 한국사회에 그리고 좁게는 한국 역사학계에 왜 문제가 되고 이야기 거리가 되어야 하는가? 한마디로 조선시대 ‘지방’과 중앙 사이의 불균등은 근대 이후 더욱 심화되어 이제는 불평등 구조가 해소될 수 있는 전망조차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사에서 중앙 중심주의를 배제한 채 이른바 ‘지방사’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이제 중앙 중심주의라는 밑그림을 드러내지 않은 채 ‘지방’의 주변부화라는 문제를 풀어갈 수는 없을 것이며, 이것은 더 이상 간과해서도 안 된다는 전제 아래 이 논제에 접근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