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프랑스 동거 문화의 정점, PACS
3. 프랑스 동거 문화의 핵심 - 개인의 행복 추구권
4. 프랑스 동거 문화에 대한 고찰
5. 옥탑방 고양이와 프랑스의 동거문화
나는 내 자신을, 적당히 중립적인 보수주의 여성이라 생각한다. 내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은 굉장히 중립적이고도 때로는 과감할 정도로 개방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성(性)적인 측면에서만큼은 내 자신이 보수적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결혼’ 이라는 가족제도가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와, 남녀사이의 성(性)에 관련된 개인적,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신봉해왔던 사람이다. One Night Stand 와 ‘동거’ 따위의 키워드는 내게, ‘성적인 쾌락만을 위한, 무책임한 남성들이 만들어낸 사회 현상’ 이라고 밖에 인식되지 않았었다. 오죽했으면 나는, 인간의 ‘성’ 이 남성과 여성의 두 가지 개체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에 눈을 뜬 이후로는, 남성들과의 관계 - 심지어 친구 사이일 지라도 - 에 상당한 거리를 두고 보이지 않는 장벽을 쌓아 그 안에서 내 자신을 보호하며 지내왔다.
이런 나에게, ‘동거’ 라는 키워드가 사회적 이슈가 되어 많은 젊은이들이 ‘동거’ 에 대한 개방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거리낌 없는 담론을 펼쳐 보이는 최근의 사회적인 풍토는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 동거를 소재로 한 TV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를 시작으로 하여 영화 ‘싱글즈’, ‘와니와 준하’ 등이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이나, 각종 언론기관에서 젊은층을 상대로 조사한 ‘동거’에 대한 설문 결과 ‘혼전 동거에 대한 의향 조사’ : 30.4% 혼전동거 의향이 있다.
는, 단순히 센세이션을 가져온 ‘대박’ 영상물이 조장한 사회풍토가 아니라, 사회 밑바탕부터 성문화, 특히 ‘동거’ 에 대한 시각이 점점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 주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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