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절망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다` 를 읽고
책의 표지 작가의 사진에는 불긋불긋한 얼굴에 한껏 미소를 머금고 울그락불그락 해진 손가락 사이로 펜 두 개가 꽂혀 있는 모습이었다.
그 펜은 키보드를 향하고 그는 매우 불편한 자세인 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너무나 해맑게 웃고 있었다.
처음 그를 보았을 땐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나이지만 눈살을 먼저 찌푸렸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고 있는 내 눈은 이미 촉촉이 젖어 있었다.
교과서에 나올 법한 지극히 문학적인 작품은 아니지만, '박진식'이라는 인물의 소박한 자서전 한 권은 나에게 그 어떤 문학작품보다 깊은 감동과 진실한 깨달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는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한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의한 각피석 회화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일곱 살 무렵부터 서른 네 살인 지금까지 외우기도 힘든 이 병은 27년 동안이나 그와 함께 하고 있다.
한국에서 제일 가는 병원에서도 치료법을 알아내지 못한 그 병의 고통을 견디기엔 그는 너무나 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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