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의 탄생』을 읽고나서
교육이 가지는 가장 큰 효과 중 하나는 현재의 지배적인 제도에 대한 맹목적 충성이다. 우리는 국민의례라는 제도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가지기도 전에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외우고 애국가를 부르며, 더 넓게는 대한민국이란 국가가 개인에게 어떠한 존재인지 채 알기도 전에 나라에 충성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무수히 많은 제도들에 의해 뒷받침 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제도들이 존재한다는 것과 그러한 제도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하여 배울 뿐, 제도 자체의 근원이나 본질 또는 정당성에 대해선 배우질 않는다. ꡐ존재하기 때문에 정당하다ꡑ는 맹목적 충성이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주위에 존재하고 있는 그 어떤 것들도 자연발생적일 수는 없다. 무엇인가 존재하고 있다면 그것은 그것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요인들의 상호 작용의 결과인 것이다. 제도 역시 예외일 수는 없다. 다양한 욕망을 가지고 끊임없이 충돌하는 인간들을 조정하고 규율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제도라면 그것은 필경 다양한 사회적 요소들의 상호작용의 반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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