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조사 ‘은/는’ : 규범문법
보조사 ‘은/는’은 어느 보조사보다도 활발히 쓰이는 조사로, ‘은’은 자음 뒤, ‘는’은 모음 뒤에 쓰인다. 이 조사에서 일차적으로 드러나는 의미는 ‘대조’ 내지 ‘배제’다.
(1) a. 이 식물이 습지에서 잘 자란다.
b. 이 식물이 습지에서는 잘 자란다.
(1a)는 습지가 아닌 곳에서는 어떠한지 알 수 없지만, (1b)는 습지가 아닌 곳에서는 그 식물이 잘 자라지 않을 것이라는, 혹은 잘 자랄지 어떨지 모르겠다는 대조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다시 말해 습지 이외의 곳은 배제하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그런데 ‘는’이 배제의 의미를 함축한다고 할 때 유의할 점은 그러한 함축은 어디까지나 함축으로, 실제로 다른 자매 항목을 모두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즉, (1b)는 (2a)의 의미일 수도 있으나 그보다는 (2b)를 의미하는 것이다.
(2) a. 이 식물이 습지에서는 잘 자라지만 다른 곳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
b. 이 식물이 습지에서는 잘 자라지만 다른 곳에서는 어떨지 잘 모르겠다.
이런 점에서 ‘는’은 ‘만’,‘도’의 의미와 비교된다. ‘도’는 자매항목을 포괄하고 ‘만’은 배제하는데, ‘는’은 가능한 자매항목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취한다. 그러나 ‘는’이 문두의 주어자리에 쓰일 때는 그 의미가 쉽게 잡히지 않는다.
(3) a. 철수는 우리 반 반장이다.
b. 철수가 우리 반 반장이다.
(3a)에서처럼 문두의 주어 자리에 쓰는 ‘는’은 흔히 문장의 화제를 표시해 주는 것으로 해석한다. (3a)의 ‘는’은 대체로 ‘~로 말할 것 같으면’ 정도로 풀이된다. (3a)와 (3b)의 가장 쉽게 드러나는 차이는, ‘는’이 쓰인 경우는 서술부인 ‘우리 반 반장이다’가 초점에 놓이는데 반해, ‘가’가 쓰인 경우는 주어, 즉 ‘철수’에 초점이 놓인 다는 점이다. 즉 (3a)의 철수는 이미 알려진 정보이고 (3b)의 철수는 새 정보이다.
2. 보조사 ‘은/는’의 분석 방안
한국어를 학습하는 외국인 학습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문법항목 중 하나가 보조사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는 특히 보조사 ‘은/는’에 대해서 분석할 것이다.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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