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읽고...
그런데 여기서 가장 아이러닉하고 정말 재미있는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작가는 자신의 분신이라고 말할 수 있는 소설의 주인공인 엘리자베스를 통해 편협하고 낡은 전통과 관습, 부조리함 등을 고발하고 이에 굴복하지 않고 저항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억압된 여성사회와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남성들을 거절하는 장면 등으로 인해 도전적이고 용기 있는 그녀의 재치를 풍자적으로 묘사하여 작가 자신의 만족을 얻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하지만 심하다 싶을 정도로 다아시에 대한 모욕과 비판들로 인해 그녀의 그런 거침없이 당당한 모습까지도 작가의 비판적인 시점 안에 있지는 않았을까 생각을 해보니 내가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엘리자베스의 생각과 행동이 모두 다 옳다고 생각한 것과 그녀의 모든 것이 작가가 원한 모습일거란 생각이 틀리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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