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그는 누구인가?
이건희 회장은 선대 회장으로부터 3남중 경영자로 뽑힌 사람이다. 한국 사회에서 장남이 아닌 게다가 차남도 아닌 3남이 기업물림을 받았다는 것 자체도 커다란 파장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에서는 이미 학연, 혈연이 아닌 능력위주의 인재등용이 일반화되었지만 피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그만큼 능력을 중시하는 삼성을 높이 평가한다.
선대 회장은 이건희 회장에게 '경청'을 강조한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라'. 그룹의 총수로써 대내외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접하게 될 것이다. 잘 듣되 골라서 판단하는 능력도 절로 키워졌을 것이다.
권근술 전 한겨레신문 사장에 따르면 “건희는 대화를 나눌 때도 계속 남의 얘기를 듣기만 한다. 잘 못 마시는 술이나 한 잔 들어가면 그제서야 띄엄띄엄 한 마디씩 입을 여는데, 말수는 적지만 결국은 자기 뜻을 모두 전달할 만큼 효율적인 대화법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달변가인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도 “내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것, 느끼지 못했던 것을 이회장의 어눌한 몇 마디에서 깨닫게 될 때는 무력감까지 느꼈다”며 “내가 열 마디 할 때 이회장은 한 마디를 하지만 그 한 마디가 내 열 마디를 누른다”고 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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