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taclaro 번역본
며칠 전, 평원의 대기를 흐리게 했던 화재 연기는 남쪽으로 갈수록 짙어졌고, 공기는 질식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을 완화시킬 만한 미풍은 조금도 불지 않아 강렬한 태양 아래에서 걸어가기란 너무나 힘들었다. 덤불 속에서는 매미가 찢어질 듯한 소리를 내고, 예전에 동물들이 물을 마시던 얕은 여울은 심하게 말라서 바닥이 갈라져 있었다. 가뭄이 심해져 목이 마른 목축 떼들은 신기루의 물을 향해 걸어갔다.
뉘엿뉘엿 붉게 해가 질 무렵, 그는 황량한 농지 옆에 자리잡은 한 외딴 농장에 도착했다.
“안녕하세요!”라고 말했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그것은 거의 다 쓰러져가는 오두막집이었다. 한 쪽은 초가집처럼 보였고, 한 쪽은 야자나무 잎으로 만든 천장과 흙으로 만든 벽을 가지고 있는 집이었다. 비록 그날 오후에는 불지 않았지만, 평원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향해 탁 트인 마루 밑에는 때묻은 해먹, 해먹 주인에게서 빨아먹은 양분없는 피로 가득찬 빈대가 득실대는 줄이 있었다. 땅바닥에 묻힌 통나무 끝에 고정되어 있는 판자 위에는 항아리가 있었고, 훨씬 저 쪽, 불에 그을린 또삐아 사이에는 식어버린 잿더미가 있었다.
농장 뒤쪽에 있는 산에는 세 개의 나무로 된 십자가가 꽂혀있었고, 웅덩이 주위에는 또뽀찰이 있고, 유까 나무 그루터기가 있었다. 그리고 무럭무럭 피어나는 연기 사이로 보이는 지평선 너머 붉은 빛을 내며 지고 있는 태양 아래에는 광대하면서도 황량한, 우울해 보이는 초원이 있었다.
“안녕하세요!” 플로렌티노가 다시 인사했다. “여기 아무도 없나요?”
“네, 가요!” 너무나 나지막히 대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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