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도 동시에 실비아 플라스는 끊임없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었다. 다만 그 표현 방법이 서툴렀을 뿐이다. 자신의 솔직한 시어와는 반대로 자존심 강한 그녀는 스스로의 감정을 드러내는 데는 익숙지 못했다. 그녀는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상대방을 무시하고, 상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과장된 독립을 부르짖었으며, 외부에 자기 존재를 확인시키기 위하여 끊임없는 자살을 시도했다. 마침내 스스로가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자신을 제어할 시기를 놓쳐 버렸다. 그녀는 멈출 수가 없었다. 이제 곧 벽에 부딪쳐 산산조각날 것을 알면서도 쉬지 않고 달리는 수밖에 없었다.
우상균, 『실비아 플라쓰 연구』, 도서출판 동인, 1998.
박종성, 『실비아 플라스의 영혼을 찾아서』, 도서출판 동인, 1999.
변학수, 『프로이트 프리즘』, 책세상, 2004.
실비아 플라스,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문예출판사,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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