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생의 독립공간소유에 대한 욕구
* 목차 *
1. 서론
2. 현재 한국의 모텔
3. 소비
4. 결론
5. 참고문헌
1. 서론
우리의 문제의식은 프랑스 전국 학생 연합(UNEF)에서 만든 포스터로부터 시작이 되었다. 침대에서 성관계를 나누고 있는 대학생 커플과 양 쪽에 그들과 등을 맞대고 자는 부모님의 사진이 다소 자극적으로 비춰지며 “학생을 위한 집을 지으라.”라는 문구로 비싼 주거비 때문에 독립공간을 소유하기 힘든 젊은이들의 현실을 담아냈다. 그렇다면 한국의 대학생들은 프랑스의 대학생들처럼 독립공간소유에 대한 욕구가 없는 것인가? 하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대학가 주위와 역세권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모텔’에 대해 주목을 했다. 연구를 실시하는 본인들의 경험을 비춰보았을 때도, 독립공간소유의 욕구를 모텔의 소비를 통해 해소를 하고 있다는 가설이 제시가 되었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리는 184명의 대학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시행 했고, 현재 자취를 하고 있지 않은 학생 139명 중 82%인 115명이 본인만의 독립적인 공간 소유를 위해 자취를 한 경험이 있거나 자취를 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었다. 모텔 이용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체의 89%인 164명이었고 이들은 모텔을 단순히 성관계를 하기 위한 러브모텔로 이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동성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하는 공간, 이성친구와 영화를 보고 컴퓨터를 할 수 있는 데이트 공간,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다 함께 숙박을 하는 공간이기도 했다. 이를 보면 한국의 대학생들도 프랑스의 대학생들과 똑같이 독립공간소유에 대한 욕구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한국의 대학생들은 ‘모텔소비’라는 소극적인 방법으로 그 욕구를 해결하고 있으며 모텔의 어떤 특성이 대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것일까?
2. 현재 한국 모텔의 특성
그렇다면 모텔의 어떤 특성이 한국의 대학생들
발 뻗고 누워 영화를 본다. 치킨을 시켜 먹는다. 욕조에 몸을 담근 채 콧노래를 부른다. 노트북을 켜고선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 이곳은 바로 모텔이다 정문정, “멀티세대.” . 2014. 3. 18
현재 한국의 모텔은 많다, 2010년 통계청 ‘시도·산업·사업체 구분별 사업체 수, 종사자 수’ 자료에 따르면 ‘여관업’은 2만 5000여개에 달했다. 이는 2013년 편의점 점포수인 2만 5000개와 비슷한 수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찾는 공간이란 뜻이다. 홍승우, “About Motel.” . 2013. 7. 2
위에 말했다시피 현재 우리나라의 모텔은 단지 sex를 위해 가는 곳이 아닌,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현재 한국의 모텔은 푸코가 이야기하는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 “‘다른, 낯선, 다양한, 혼종된’ 이라는 의미를 가진 hetero와 장소라는 의미의 topia의 합성어”(배정희, 2009).
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헤테로토피아의 대표적 특성 중 하나가 ‘서로 양립될 수 없는 몇 개의 공간이 단일 장소에 병치되어있다’는 점인데 모텔의 물리적인 공간구성부터가 이질적인 것의 혼재라는 헤테로토피아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모텔에는 최신형 컴퓨터와 게임기, 대형TV, 빔-프로젝터와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월풀 욕조는 기본이고, 세미나용 원탁테이블과 파티를 위한 미러볼과 방음시설을 갖춘 곳도 많다. 영화관과 독서실, 스파랜드와 게임방, 사무실과 나이트클럽이 하나의 객실 안에 동시에 존재하는 셈이다. 대학생들은 이렇게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는 것에 대해 낯설게 여기거나 거부감을 느끼기보다는 오히려 장점으로 이해하고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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