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대성이노텍 박기상 사장을 만나고 와서 대성이노텍 박기상 사장
1. 좌절
1)자살시도, 그리고 얻은 용기
‘크게 물같이 흘러라’라는 아호를 가지고 있는 (주)대성이노텍 박기상 사장은 그의 아호처럼 살았다. 지금은 금형사업이라는 부분에서 큰 강물을 이루어 흐르고 있지만 그가 지옥에 떨어졌을 때라고 회상하는 50대 초반은 그 어느 물보다 꽁꽁 얼어 그 흐름을 멈출 뻔 했다. 그는 잘 나가던 40대 후반, 몸과 마음 다 바쳐 일하던 회사를 그만둔다. 그 후로 손대던 사업마다 번번이 실패를 겪어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만 같은 자신의 모습에 좌절한다. 또한 자신의 가족조차 책임지지 못하는 무책임한 한 가장이 되는 것이 싫어 유난히도 춥던 12월의 어느 날, 그는 무등산 ‘증심사’ 정류장 근처의 한 구멍가게에서 소주 3병을 사 들고 무등산에 오른다.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수많은 등산객과 눈이 채 녹지 않아 아름다움을 뽐내는 산의 절경은 그를 더 비참한 감정에 휩싸이게 한다.
마침내 도착한 무등산 ‘장불재’에서 그는 인적이 드문 곳에 자리를 잡고 소주를 꺼내 든다.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며 한 모금, 실패했던 사업에 쓴웃음을 지으며 한 모금, 내가 이 세상을 떠난 후를 생각하며 또 한 모금……. 거침없이 털어가는 그의 속도에 금 소주는 동이 났고, 그는 자살을 결심한다.
깎아지른 얼음절벽 위에 섰을 때,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으리’라는 어느 시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바람에 술이 깨 정신을 차렸을 때, 그는 “자살할 용기가 있다면, 한 번 더 살아보자”고 생각한다. 찰나의 순간은 겨울의 얼음이 녹아 봄의 계곡을 이루듯, 그가 인생의 봄을 맞이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이후부터 그는 ‘직업에 귀천은 없다’는 신념으로 무슨 일이든 더 열심히 했다. 남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불가능한 일도 도맡아 했다. 그의 노력은 무엇이든 가능케 하는 (주)대성이노텍의 이미지를 쌓아나가는 데 큰 몫을 했다. 그 때를 회상하며 그는 주변의 젊은 친구들에게 항상 이 3가지를 충고하곤 한다. “나는 인생이 아파 성공했다. 죽을 용기가 있다면 살아보자. 눈높이를 낮춰 생각하면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 직업엔 귀천이 없다.”
2)다시 시작한 삶, 하남공단에서
50살. 그는 새로운 삶을 살기로 다짐한다. 용기를 가지고 ‘사랑방’ 신문을 뒤졌다. 그리고 하남공단에 있는 한 중·소기업에 이력서를 낸다. 하지만 사장은 그를 채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매일같이 사랑방 신문을 뒤진다. 일주일 후, 또 다시 그 기업의 채용광고를 발견한다. 그는 이것을 보고 사장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찾아갔다.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을 왜 채용하지 않느냐”고 따졌고 그 결과 그 중·소기업에 취직을 하게 된다. 50살이라는 나이에 화장실 청소도 마다하지 않았다.
2. 노력
1)안위에 멈추지 않았다
대성이노텍 박기상 사장이 처음부터 성공의 가도를 달려온 것은 아니다.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올 수 없을 것 같은 실패를 겪기도 했었다. 무기력하기만 했던 그의 삶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50세가 된 나이에 사랑방에서 일을 찾기 시작할 때부터였다. 50세란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는 실패를 겪고 난 후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일감을 찾아 나선다.
그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 공장에 들어갔지만 처음부터 자신이 원하는 기술을 배우면서 일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보통 사람들과는 달랐다. 자존심이 상하는 일을 당해도 참고 인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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