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구운몽 마음에 담다 구운몽 인상 깊은 장면 구운몽 가장 인상 깊은 부분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떠올리며”
1. 두 부인과 여섯 낭자가 서로 조화로운 관계를 지향하는 대목
(1) 원문
此後兩夫人六娘子相得之樂,
차후량부인륙낭자상득지락
如魚川泳而鳥雲飛,
여어천영이조운비
相隨相依如如塤,
상수상의여지여훈
丞相恩情彼此均一,
승상은정피차균일
此雖諸夫人盛德能致一家之和,
차수제부인성덕능치일가지화
而盖當初九人在南岳時,
이개당초구인재남악시
其發願如此故也.
기발원여차고야
一日兩公主相議曰:
일일량공주상의왈
“古之人妹諸人婚嫁於一國之內,
고지인제매제인혼가어일국지내
或有爲人妻者或有爲人妾子,
혹유위인처자혹유위인첩자
而今吾二妻六妾,
이금오이처륙첩
義逾骨肉情同妹,
의유골육정동제매
其中或有從外國而來者,
기중혹유종외국이래자
豈非天之所命乎?
기비천지소명호
身姓之不同位次之不齊,
신성지부동위차지부제
有不足拘也,
유부족구야
當結爲兄第以妹稱之可也.“
당결위형제이제매칭지가야
(2) 해석
이후로 두 부인과 여섯 낭자의 서로 뜻이 맞는 즐거움이, 마치 고기가 물에서 헤엄치며 새가 구름을 따라 나는 듯하여, 서로 따르고 서로 의지하여 형제가 서로 화목한데다 또한 승상의 은정(恩情)이 피차에 균일하였고, 이는 비록 제부인(諸夫人)의 성덕(盛德)이 한 집안의 화목함을 이룰 수 있었지만 당초에 아홉 사람이 남악에 있을 때 그 발원이 이와 같았던 때문이었다. 하루는 두 공주가 서로 의논하여 이르기를,
“옛날 사람들은 제매(妹) 여러 사람이 한 나라 안에서 혼인하여 혹은 아내가 된 자도 있고, 혹은 첩이 된 자도 있었는데, 이제 우리 2처와 6첩은 친숙함이 골육과 같고, 정은 자매와 같으며 그 중에 혹은 외국으로부터 따라온 자도 있으니, 이 어찌 하늘이 명하신 바가 아니리오? 몸과 성씨가 같지 않고 또 신분이 같지는 아니하나 이에 거리낄 것이 없으리니, 마땅히 형제를 맺어 제매로 청하는 것이 옳으리라.”
(3) 선정 이유
이 부분은 두 부인과 여섯 명의 첩이 시기나 질투 없이 조화로운 관계를 지향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실제로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덟 명의 여인이 있다면, 갈등 없이 서로를 존중하고 형제를 맺을 수 있을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남자가 다른 여인에게 반하여 애정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는 모습을 보고, 과연 나머지 여인들이 그 모습을 인정하고 지켜볼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과거에 나라를 다스리는 왕의 부인들도 왕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시기하며 자신의 입지를 지키고자 했다. 현대에서도 남녀 간 사랑에 있어 제3자의 등장에 의해 나타난 질투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기며, 만약 질투가 없는 사랑이라면 진정한 사랑이라고 하기 어렵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에서는 8명의 여인들이 마음을 합치고 뜻을 모아 화목함을 이루려고 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분명 이는 일부일처제의 한국 현대의 모습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 그러나 이 소설의 시대적 상황을 비추어 보았을 때 남성이 여성보다 권위나 지위가 높은 남성 중심의 사회이고, 부인과 첩으로 비롯되는 여인들이 조화롭게 지내는 것을 미덕으로 보았기 때문에 이러한 설정이 가능했다. 즉 작가는 양소유와의 만남을 통해 여덟 낭자가 애정을 성취해 나가며 신분 상승을 이루는 모습을 통해 모든 활동에 제약이 심했던 당시 여성들이 동경할만한 삶을 보여주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2. 월왕이 양 소유의 세속적 욕망에 대하여 힐책하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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