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종길의 생애와 문단활동
1.1. 생애와 약력
경북 안동에서 출생한 김종길은 1947년 혜화전문학교 국문과를 졸업, 고려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 다시 동국대학 대학원을 거쳐 영국 에필드대학에서 수학하였다. 194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이 입선하였고, 고려대 문과대학 영문과에 편입하였다. 1950년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입학한 후 1952년 대구공업고등학교 교사, 경북대 사범대학 강사, 1954년 경북대 문리과대학 전임강사를 역임하였다. 1955년 에 시 를 발표해 등단하였고, 1956년 청주대 조교수로 있다가 1958년 고려대 교수로 부임하였다. 시 , , 등을 발표했고, 평론 , , , , , 등을 발표했다. 1970년에는 국제펜대회에 참가했고, 세계시인대회 개조연설, 아세아시인대회 주제발표, 1996년 동경 아세아태평양펜대회 주제발표를 맡는 등 다양한 문단 활동을 하였다. 또한 1996년 3월 제1회 시와시학상 심사위원, 2003년 12월 제16대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을 역임하였으며, 2005년 제2회 이육사 시 문학상 수상, 2007년 제8회 청마문학상 수상 등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2008년 3월 시집을 출간하였다.
1.2. 시인 김종길
김종길은 1947년 약관의 나이에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시작활동을 시작하였다. 김종길은 매우 寡作(과작)의 시인이다. 시인이 회갑이 되던 해인 1986년에 그의 작품을 모두 모아 간행한 시 전집 『황사현상』은 보통의 시집 한 권 분량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 기간 동안 그는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 왔다. 1958년부터 1963년까지의 6년간을 제외하고는 등단 이후 거의 매년 작품을 발표했다. 다만 한 해에 몇 편 정도의 작품만을 발표했던 것이다. 한 해에 1편만을 발표했던 경우도 꽤 있다. 시 전집을 간행한 회갑 이후에도 그는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였다. 시 전집 이후의 발표작은 시 선집 『천지현황』(1991년)에 그 전의 작품들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실로 그는 시 선집 『천지현황』을 출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시단에 첫 선을 보인 지 올해로 마흔 다섯 해, 이 책 한 권이 그동안 내가 발표한 작품들의 거의 전부를 담고 있으니 나는 무던히도 과작이었던 셈이다. 지난 86년 회갑을 맞아 『黃紗現象』이라는 제목 아래 시 전집을 내고 난 뒤 나로서는 다작을 하고 있는 셈이고, 금년 들어서는 『현대시』에 시 연재라는 것도 하고 있어 늘그막에 의욕을 부리고 있는 셈이나 욕심대로 되지 않는 것이 시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절감한다. …….” 김종길, 『천지현황』, 미래사, 1991. - 自書(자서) 中
그의 말처럼 그는 소수의 작품만을 발표하면서 오랜 시간 꾸준히 시를 써온 놀라운 지속성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전 작품들은 한결같이 단단한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 대부분 65세에서 70세에 이르는 노년기에 쓴 시들을 모은 시집 『달맞이꽃』의 시편들도 한결같이 높은 성취도를 보여주어 그의 시가 보여준 지속성과 균질성에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고 보면, 그의 과작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것이기도 하다. 그것은 시를 함부로 쓰고 발표하지 않는 꼿꼿한 시정신의 발로인 셈이다. 청년 시절부터 노년이기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단단한 완성도를 지닌 소수의 작품들을 꾸준히 써 온 그의 시력은, 우리에게 시인의 정신과 시의 위엄을 새삼 깨닫게 해 준다.
2. 김종길 시의 특징
2.1. 이미지의 다양한 구사
김종길은 선명하고 산뜻한 이미지들을 구사하는 우리 시사에서 가장 뛰어난 이미지스트 중 한 명이다. 그의 이미지 구사에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그는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이미지를 구사한다. 직유와 은유, 묘사, 그리고 간단한 형용까지 시에서 구사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선명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러한 여러 방법 가운데서도 직유에 의한 이미지의 창조가 아주 많고 또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직유는 비유 가운데 가장 초보적인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시를 쓸 때 사용하는 비유법이지만, 그는 직유에 의한 이미지 창조를 아주 많이 사용하고 있고, 또 직유를 통해 뛰어난 이미지를 창조해 내고 있다. 이것은 그만큼 그가 언어 감각에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인 방법으로 가장 뛰어난 이미지를 창출해 내기 때문이다. 또 그의 시에서는 한 편의 시에서 여러 감각들이 사용된다.
길경꽃 빛 구월의 기류를 건너면
은피라미떼
은피라미떼처럼 반짝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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