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학 무가
무가는 무속 제의인 굿에서 무당이 부르는 음악적 사설이나 노래를 말한다. 따라서 무가는 무당이나 무속 제의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으며 특수 기능인인 무당에 의해 구연, 전승된다는 특징을 지닌다. 그러므로 무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속 제의인 굿과 그 제의를 행하는 무당에 대해 알아야 한다.
(1) 굿
일반적으로 무당이 제의를 행하는 것을 굿이라 일컫고 있으나 굿이라면 대개 무속 제의에서 무당의 가무가 수반되는 큰 규모의 제의를 가리키게 되고 그 외의 작은 규모의 제의는 지방에 따라 일정치 않으나 ‘비손’,‘푸닥거리’, ‘고사’ 등으로 불린다.
굿은 무속 제의 중 가장 중요하고 본격적인 것이다. 굿은 지역에 따라 상당히 다르지만 종류나 구조, 기능은 대체로 같다고 할 수 있다. 굿은 개인을 단위로 하는 ‘일반굿’과 부락의 생활공동체를 단위로 하는 ‘당굿’으로 나눈다.
일반굿은 살아있는 사람의 소망을 기원하는 굿과, 죽은 사람을 좋은 곳으로 인도하는 굿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祈福을 위한 재수굿, 성주굿, 祈子를 위한 삼신굿, 칠성굿, 치병을 위한 병굿, 환자굿 등이며, 후자는 오구굿, 지노귀, 사자굿, 씻김굿, 조상굿, 시왕(十王)굿, 망묵 등이다. 이밖에 무당들끼리 하는 특유의 神굿이 있는데, 무당이 되게 하는 내림굿, 봄과 가을로 무당의 몸주신과 단골들을 위해서 하는 꽃맞이굿, 잎맞이굿 등이 그것이다.
당굿은 일정한 부락에 사는 사람들이 부락 수호신을 비롯한 무속의 신들을 모셔 부락의 수호, 풍농, 풍어를 빌고 부락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굿이다. 이러한 당굿의 명칭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경기도에서는 도당굿, 서울에서는 부군당굿, 도당굿, 전라도는 당산굿, 동해안지역은 별신굿, 서낭굿, 황해도는 대동굿이라 부른다. 또한 당굿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나 당굿보다 규모가 큰 것을 고을굿이라 하는데 이 굿은 官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축제처럼 이루어진다. 은산의 별신굿이나 강릉 단오굿이 대표적이다.
굿의 형식은 지방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그 절차는 대체로, 먼저 신전에 제물을 바치고
①해당신을 굿에 청하는 청신과정, ②청해온 신을 무당이 가무로 즐겁게 해주는 가무오신과정, ③초청된 신이 무당에게 내려 ‘공수(神託)’로 신의 의사를 인간에게 전달하고, 또 초청한 인간은 신에게 소원을 비는 신탁축원과정, ④굿에 초청된 신을 돌려 보내는 송신과정으로 진행된다. 다만 신내림이 되지 않는 세습무의 경우는 공수의 과정이 없고 그 대신 기원 또는 축원사설로 신에게 소망을 기원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무당이 행하는 굿은 인간이 인간의 궁극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신을 청배하고, 청배된 신과 인간이 만나 대화하며, 시의 우위로 인간이 제시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의식인 것이다.
(2) 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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