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언어분석철학
분석철학은 20세기에 전개된 서양철학의 한 경향으로 종래의 사변적이고 선험적이며 종합적인 철학의 방법을 거부하고 모든 과학과 일상적 지식명제의 의미를 분석적 방법을 통하여 그 의미를 엄밀하게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분석철학자들은 철학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어떤 객관적인 대상 자체를 인식하는 문제이기에 앞서, 그 대상에 관해 다른 사람들이 언명한 말들을 이해하는 데 있다고 본다.
우리는 어떤 사실들을 학문적으로 표현하거나 질문을 할 때 말을 사용한다. 그러나 우리가 쓰는 말에는 모호한 뜻을 지닌 낱말이나 표현법이 적지 않으므로, 그럴 경우 우리의 표현이나 물음에 모호해지는 것이 당연하다. 모호한 질문에 대해서는 비록 대답을 한다 하더라도, 그 대답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분석철학자들은 이러한 모호성을 제거하기 위하여 언어의 분석, 즉 언어의 논리적 구조를 밝히고 그 뜻을 분명히 하는 작업을 중시 하였다.
분석한다는 말은 어떤 개념 구성요소를 분해하여 그들 간의 관련성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분석’이란 개념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조금씩 견해를 달리하는데, 러셀처럼 복잡한 것들의 궁극적 구성 요소들을 밝혀냄을 분석이라 하기도 하고, 무어처럼 개념이나 명제의 명료화 또는 정의를 분석이라 하기도 한다. 이러한 분석 철학자들 상호 간의 개념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 철학의 명료성을 확립하고자 했던 데에 있다. 즉, 분석철학은 모든 과학과 일상적 지식의 개념, 명제의 의미를 분석하는 철학을 말하는 것으로, 사물을 나타내는 언어와 이 같은 언어들이 표현하는 개념의 분석을 통해 사물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방법론을 중시한다. 그리하여 분석철학은 어떤 세계관이나 인생관을 표명하려 하기보다는 사상의 전개와 표현에 불가결한 수단인 언어와 기호의 중요성에 착안하여 그 의미와 구조의 논리적 분석이야말로 철학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분석철학은 현대 실증과학의 경험적 방법만이 유일의 확실한 방법이라고 보고, 초경험적 사변적 방법에 의거하는 형이상학을 배격하고 철학의 모든 문제도 과학적 방법에 의해서 하나하나 확실하게 해결해 나가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그 수단으로서의 언어와 기호분석만을 철학의 임무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석철학이 이처럼 언어에 관심을 두는 목적은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인간의 개념 체계적인 제 학문의 이론체계와 일상적 언어를 검토함으로써 인간과 세계를 전체적이고 근원적으로 이해하려는 것, 둘째 언어의 논리적 구조에 대한 통찰을 통해 과거에 우리를 괴롭히던 많은 지적 혼란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Ⅱ. 논리실증주의 : 검증가능성의 원칙(Principle of Verifiability)
논리 실증주의의 발전과정을 보면, 분석 철학자들의 윤리적 관점을 아주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먼저 논리실증주의와 분석 철학의 2개의 철학의 학파에 대한 약간의 일반적인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논리실증주의는 주로 물리학자가 주축이 된 한 부류의 과학자들의 철학 토론 그룹인 비엔나 학파를 형성했던 1924년에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이 표명하고 있는 목적은 철학을 형이상학적으로부터 해방시켜 확고한 경험적인 바탕 위에 정립하는 일이었다. 다른 철학자들이 철학을 하나의 독립된 학문으로 유지하려고 애쓰는데 반해 비엔나 학파의 철학자들은 과학이 당연히 철학을 흡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렇게 철학의 ‘과학화’를 성취시키기 위하여 비엔나 학파는 오늘날 유명한 그들의 검증 가능성의 원리를 공식화하였다. 이 원리는 모든 의미는 경험 안에서 검증되어야 한다는 확신에 기반을 두고 있다. 비엔나 학파의 논리 실증주의자들에 따르면, 철학의 문제점은 철학자들이 실제로 아무런 의미도 없는 온갖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따라서 확실한 지식과 무의미한 지식을 구별하기 위해서 어떠한 검사가 필요하게 되었다. 검증 원리는 바로 이러한 검사인데, 이는 “모든 문장은 그것이 경험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경우에만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었다. ‘경험적으로 확인이 가능한’이란 말은 경험에 의해서 어떤 방법으로 입증될 수 있음을 뜻한다.
다시 말해 경험에 의해 옳고 그름에 관한 검증이 가능해야 인지적 의미가 있고, 검증이 불가능한 명제는 무의미하다는 것이 비엔나 학파의 기본 입장이며, 이는 ‘어떤 명제의 의미는 그 검증 가능성이라’고 한 전기 비트겐슈타인의 사상을 계승한 것이다. 따라서 검증 가능성의 원칙은 ‘의미 있는 명제’와 ‘무의미한 명제’를 구분하고, ‘과학’과 ‘사이비 과학’을 구분하는 구획의 준거가 된다. 이는 도덕적 가치를 포함한 형이상학적 가치(윤리학, 영혼, 신, 자아 등과 같이 참거짓을 논할 수 없는 주제)들에 대한 진술과 같이 검증 가능성의 원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진술은 진정으로 의미 있는 진술이 될 수 없다는 것을 함축한다. 이와 같은 윤리적 문장들은 감정적으로는 의의가 있을 수 있으나, 진정으로 의미 있는 문장들은 아닌 것이다.
Ⅲ. 비트겐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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