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신화 - 솔직 당당한 그녀들, 시대를 초월하다!
Ⅰ. 시작하면서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집이라는 큰 타이틀로 수능 출제의 빈도가 높았던 소설 금오신화. 고등학교 때에는 참고서에 나온 중요 부분만을 공부했을 뿐이었는데 국문학개설 수업을 계기로 금오신화의 전문을 읽게 되었다. 금오신화를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소설 속에 드러난 여성들의 적극적이고 솔직한 태도였다. 조선 시대에는 상상도 못했을 적극적인 여성의 모습이 새로웠다. 이러한 감상을 바탕으로 금오신화에 나타난 여성상을 집중 탐구해보고 오늘날과 비교해 보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때문에 금오신화에 실린 5가지의 소설 중에 여성 인물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이 두 작품을 위주로 살펴보고자 한다.
Ⅱ. 조선시대에 있어 여성이란?
조선 시대 사람들의 의식 전반에 자리 잡았던 것은 유교 이념이다. 남녀칠세부동석 이라고 하여 어렸을 때부터 남녀의 구별을 뚜렷이 했고, 주어진 성에 따라 그 성역할을 강요해 왔다. 유교적 봉건체제에서는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여성을 바람직한 여성상으로 삼았기에 조선시대의 여성들은 그러한 속박 속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도,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할 수도 없었다.
또한 여성들에게는 따라야 할 三從(삼종)의 규율이 있었는데 시집가기 전에는 아버지를 따르고, 결혼해서는 지아비를 섬기고, 지아비가 죽으면 자식을 좇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조선시대 유교이념의 지배 아래, 여성들은 평생 동안 남자들의 뜻만을 묵묵히 따르고 남성에게 종속된 존재로 여겨졌을 뿐 자신의 뜻대로 행동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때문에 이러한 사회전반의 폐쇄적 분위기를 반영하여 조선시대에 쓴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대부분이 수동적이고 순종적인 태도를 지닌 인물로 묘사되며 작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초지일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조선시대 문신이었던 주세붕이 쓴 시조 의 일부분이다.
지아비 밭 갈나 간 데 밥고리 이고 가
飯床(반상)을 들오대 눈섭의 마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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