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들어가며
니체는 독일의 시인이고 철학자였고, 쇼펜하우어의 의지철학을 계승하는 ‘생의 철학’의 旗手이며, 키르케고르와 함께 실존주의의 선구자로 지칭되는 사람이다. 이러한 니체를 더 자세히 알기위해서 우리는 철학과 굴뚝청소부에서 P.234부터 시작되는 계보학과 근대철학과, 책세상에서 만든 니체 전집중 14권인 선악의 저편·도덕의 계보 중 도덕의 계보의 서문과 제1논문을 발제, 발표준비를 하였다.
2.니체의 계보학적 문제 설정
니체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니체 철학의 핵심이 되는 개념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먼저, 니체는 ‘힘’이라는 개념을 사용하는데, 이 힘은 존재하는 모든 것에 작용하는 것으로서 본질적으로 다른 힘을 제압하고 승리하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니체는 힘은 독립적으로는 파악할 수 없으며 다른 힘과 대결하고 작용할 때만 드러나고, 모든 힘들은 양이며 힘들의 양적차이가 힘들의 성질을 규정한다고 생각했다. ‘힘에의 의지’는 ‘권력에의 의지’ 또는 ‘권력의지’라고도 번역되는데, 이는 모든 힘들의 계보학적 요소이며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본질이다. 이는 모든 감정들의 원천인 근원적 감정이고 모든 욕망들의 원천인 근원적 욕망이다. 힘에의 의지는 그것의 본성 속에 인간적 형태를 띤 어떤 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인간뿐만 아니라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권력의지가 작용한다. ‘힘’에는 ‘적극적인 힘(active한 힘)’과 ‘반응적인 힘(reactive한 힘)’이 있고, ‘권력의지’ 에는 ‘긍정적인 권력의지’ 와 ‘부정적인 권력의지’가 있는데 이는 각자 서로에게 대응한다(적극적인 힘-긍정적인 권력의지 / 반응하는 힘-부정적인 권력의지). 여기서 적극적임과 반응적임은 힘들의 성질이고, 긍정적임과 부정적임은 권력의지의 성질이다. 그리고 각 힘들은 대응하는 권력의지들의 수단이다. 어떤 것의 ‘의미’는 그것을 점령하고 있는 힘을 아는 것이고 어떤 것의 가치는 권력의지의 성질 속에 있다.
니체는 이 새로운 개념들을 통해서 새로운 의문의 방식을 만든다. 그는 의 형식을 가진 소크라테스의 형이상학적 질문을 비판하면서 의 형식으로 의문을 가져야한다고 말한다. 이 의문은 어떤 사물이 고려되었을 때, ‘그것을 탈취하는 힘들이 무엇이고, 그것을 소유하는 의지는 무엇인가? 누가 그 속에서 표현되고, 표명되고, 자신을 숨기기조차 하는가?’를 의미한다. 이러한 의문의 형태로부터 하나의 방법이 파생하는데, 그 방법은‘그것을 말하는 자, 그것을 사유하거나 느끼는 자, 그는 무엇을 원하는가?’라고 묻는 것이다. 예를 들면(교재 p.239 마지막 단락) 선험적 종합판단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연구하는 칸트에게 “자네는 왜 그것을 연구하는가? 왜 자네에게 선험적 종합판단이 필요한가?”라고 물음으로써 ‘선험적 종합판단’을 통해 칸트가 무엇을 하려고 의지하는지가 드러나며 이를 통해 드러나는 것이 바로 칸트철학에 내장되어있는 가치고 권력의지다.
위의 물음에서처럼 어떤 대상이나 개념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디서 연유하는 지를 묻는 것이 ‘계보학’이다. 니체는 우리가 자명하다고 믿는 개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추적함으로써 그것이 어떤 의지의 산물인가를 밝힌다. 이를테면 ‘착하게 살아야한다’는 자명해 보이는 명제의 기원을 추적해서 과거 패배했던 열등한 사람들이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 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다. 이는 도덕계보학과 연관되는 내용인데, 이해를 돕기 위해 헤르만 헤세의 중 데미안이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해석하는 부분을 발췌했다.
「이건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때려죽인 거다. 그건 모름지기 영웅적 행위였는지 혹은 아니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약한 사람들은 지금 전전긍긍하며 울면서 호소하고 있다. 그래도 그들을 향해 왜 그를 깨끗이 죽여버리지 않았는가 하고 물으면, 자기들이 겁쟁이라고 대답하지는 않고 이렇게 말했지.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놈에게는 신도 표적을 붙여 주었어, 하고. 그런 식으로 저 허위증언이 꾸며졌음이 틀림없다.」
이와 같이, 니체는 대상의 의미와 가치를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평가할 수 있는 계보학을 만들어냈고, 자신의 이 새로운 철학을 통해서 도덕, 규율 등의 기존의 가치체계를 때려 부수게 된다.
3.근대철학에 비판의 망치를 휘두른 니체
니체는 데카르트와 칸트가 세운 이성중심의 사고에 대해 ‘진리에 대한 의지’라고 비판한다. 특히, 데카르트의 제1의 원리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문법의 환상’이라고, 그의 명제는 결코 자명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러한 비판의 배경에는 니체가 말한 진리의지의 개념이 들어있다. 니체는 ‘자명한 것’, ‘확실한 것’, ‘절대적인 것’이 성립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즉 자명하지 않는 말로써 어떻게 자명한 것에 도달할 수 있냐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명한 것을 찾아 나선다는 것은 ‘자명한 것’을 통해서 무엇인가 하려는 바가 있는 게 아니냐고 말한다. 심지어 아직 자명한 진리에 이르지 못했다 해도, 최고의 가치를 이루는 것이고, 이 최고의 가치를 위해선 다른 어떤 방해도 용납할 수 없다는 확신을 주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존의 철학자(데카르트, 칸트 등)들이 제기했던 근대철학과 그의 정당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게 된다.
그리고 칸트에 의해 완성된 계몽주의와 실천이성은 니체의 이러한 진리의지에 의해 비판받게 된다. 칸트는 우리가 더 이상 누군가를 따르기를 원치 않을 때, 신이나 국가나 아버지를 따르려 하지 않을 때 우리는 자기 자신을 따르도록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자신은 주체의 개념으로서 이성의 개념에 가까운데, 이것에 대해 니체는 이러한 과정이 결국 우리를 유순하고 복종하도록 설득하는 작용을 할 뿐이라고 비판한다. 그래서 복종 속에서만 인간을 합리적 존재로 나타나게 하는 계몽주의적 이성은 인간의 삶을 지배하고 통제하려는 권력의지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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