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수탈론’과 ‘근대화론’)
< 서론 >
일본의 식민지지배의 성격, 혹은 식민지 조선의 역사상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와 관련해서 한국학계의 지배적인 견해는 ‘식민지수탈론’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식민지근대화론’이 대두하여 이에 맞서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식민지 수탈론’과 ‘식민지근대화론’간의 논쟁은 주로 경제사 연구자들 사이에서 진행되었다.
식민지 시대의 은행기관에 대해서도 이 견해는 차이를 보이는데, 당시의 은행의 설립을 조선총독부의 노력으로 은행 등 근대적 금융기관들이 생겨났다하여 식민지 근대화론의 관점을 지지하는가 하면, 당시의 일본 정부는 자국의 이익에 따라 은행의 설립과 폐쇄를 마음대로 결정했다하여 식민지 수탈론의 관점을 지지하기도 한다. 이제 우리는 일제하 조선의 은행의 설립을 살펴보고 은행제도의 발달 및 변화과정을 근대화론 또는 수탈론 의 관점에서 재해석 해보려 한다.
< 본론 >
I. 근대 초기의 은행
1. 일(日)인 경영의 제일은행
1876년 개항과 함께 일본의 사설 제일은행이 부산에 설립되었다.
일본의 102국립은행, 제18은행, 제 58행등도 부산지점을 열었고 그 중 제일은행이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설립된 일본은행이다.
일본인 오쿠라기 하치로와 시부자와 에이치의 공동출자로 5만원의 소규모 은행이었는데 1878년 일본의 국립 제일은행 지점이 부산에 진출하자 국립 제일은행 지점에 그 모두를 인계하고 문을 닫았다.
이들의 설립목적은 한전의 교환, 일본통화의 유통과 촉진, 위 체와 하위 체의 취급, 조선삼 금의 매입등이었다. 이 제일은행은 일본에서는 보통의 상업은행이었는데 조선에 진출한 제일은행은 일반은행업무 이외에 자국내 부족한 금을 보충하기 위해 조선 내 지점망을 활용하여 은밀하게 금을 모아 일본으로 송출하는 특수업무까지 담당하였다.
2. 조선은행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