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록 구조로 김시습의 글쓰기에 대해 생각해 보기 - 김@@가 꿈나라를 유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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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몽유록 구조로 김시습의 글쓰기에 대해 생각해 보기
- #@@가 꿈나라를 유람하다.-
성이 김이고 이름이 @@인 한 학생이 있었다. 강원대학교 국어교육과에 다니며 수학하다가, 눈이 내리던 어떤 날, 를 읽다가 잠이 들었다. @@는 말했다. ‘세상에 문장국 이야기는 매우 터무니없으니 그것 참 이상한 일이지.’ 그러다가 설핏 잠이 들었다. 꿈결에 얼핏보니 잠자리의 날개와 같은 선녀의 옷자락이 펄럭이고 있었다. 놀라서 잠을 깨니, 말로만 듣던 선녀차림의 여자가 내 앞에 앉아있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내가 놀라서 묻자 여자는 말했다. “저는 기자의 딸 기자녀입니다. 오늘은 선생님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왔습니다. 저와 함께 떠나시지요.” 하고는 종종걸음을 쳐 앞장서는 기자녀의 모습은 나는 듯 하였다. 드디어 길을 따라 도착한 곳은 한 궁궐이었다. 궁궐에 도착하자 곧 천자를 알현하게 되었다. 천자는 반기며 말했다. “그대가 조선국의 #@@라는 자요, 문장국에 온 것을 환영하오. 가까이 드시오.” 왕은 당대 최고의 문장가 최치원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을지문덕 장군이 영의정의 자리에, 좌의정과 우의정의 자리에는 이제헌과 이규보가 앉아있었다. ‘아, 이것이 말로만 들어오던 문장왕국인가.’
천자와 신하들은 김시습의 일을 의논하고 있었다. 시문과 소설이 소기로 취급받아, 경륜과 같은 대도와 비교해 천대를 받는 판에, 김시습이 傳奇를 들고 반란을 일으켰으니 더욱 문장왕국의 체면이 서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듣던 나는 가슴이 답답해졌다. 지금의 생각보다도 훨씬 막혀있는 세대의 차이를 느끼며 나는 말했다. “무릇 어떤 사건에 대한 평가는 한 세대가 지난 후에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지금의 반란군인 이 후일에 어떻게 평가받을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하고 나는 궁궐을 나왔다. 궁궐을 나오니 의 저자 심의와 함께 기자녀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떠셨습니까.” 기자녀가 물었다. “뭐, 놀랐습니다. 김시습의 글쓰기가 당대에 으로 평가받을 정도였다는 것에서요.” 내 말에 심의는 말했다. “학생이 사는 시대는 어떤지 모르지만 우리의 시대에서 김시습의 글쓰기는 반란에 가까웠다네. 우리는 사대부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유일한 수단인 시문의 격을 더욱 떨어뜨리고, 우리의 기반이 흔들릴까봐 노심초사했었지.” 내가 다시 물었다. “그럼 왜 굳이 몽유록의 구조를 택하셨나요. 직접 김시습의 글쓰기를 비평하셨어도 되지 않나요?” 심의는 말했다. “그건 김시습의 글쓰기에 대한 나의 생각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일세. 내가 ‘김시습의 글은 반란이다.’라고 현실의 글쓰기에서 말한다면 분명 논란의 여지가 될걸세. 그래서 나는 몽유록 구조를 선택하여 내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더불어 당대 최고의 문장가들과 김시습을 비교해본 것일세.”
심의와 헤어져 기자녀의 안내를 받아간 곳은 한 너른 벌판이었다. 그곳에서는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져 연기인지 실제상황인지 구분이 안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의 기자녀는 “저는 곧 돌아가 홍생과 이야기를 나누어야겠습니다. 학생은 좀더 둘러보고 가시지요. 잠시 후에 다시 뵙겠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작품 속으로 들어갔다. 다섯편의 영화와 같은 를 감상하고 있으려는데 머리를 풀어헤친 노인이 내게 다가왔다.
“금오신화를 본 느낌이 어떠한가?” 노인이 내게 물었다. “네, 뛰어난 전기성에 놀랐습니다. 지계와 영계를 오가는 인물들이 흥미로웠구요. 특히 시문에서 더욱 절절히 표현되는 주인공들의 마음을 읽었습니다.” 노인은 껄껄 웃으며 대답했다. “심의가 들으면 뒤집어 질 말이로구먼, 이 사람아, 어디 금오신화가 그리 평가받을만한 글인가. 반란이라고까지 치부되었던 것을.” 나는 다시 말했다. “역사적 사건이란 본래 당대에는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 아닌가요. 제가 살던 시대에서는 는 소설사적으로 최초의 소설이라는 의의를 가지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노인은 우습다는 듯 웃음을 참으며 다시 말했다. “내가 그렇듯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럼 학생이 사는 시대에서 새로운 글쓰기를 하는 사람에 대한 평가는 어떠한가.” 나는 금기의 벽과 진지한 글쓰기의 틀을 깬 작가 장정일과 유하를 생각했다. “그건…….”
노인은 다시 말했다. “내 글쓰기가 다시 평가되었다면 그들의 글도 언젠가는 달리 평가를 받을지 모르네. 세상은 본래 자기의 것을 지키기 바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법이지.” 싸구려 문화로 평가받는 그들의 새로운 글쓰기를 떠올렸다. 나는 그 사람들을 어떻게 받아드렸던가. 노인은 이어 말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라면 그것에 뜻이 있네. 주류와 어긋나는 시도를 하는 것은 분명 어려운 일이야. 그것을 그리 폄하말게. 나를 보면 알지 않겠는가. 그것은 다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일 뿐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