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적인 수업 & 가장 인상적인 수업
1.나의 일상적인 수업
: 교사가 된 이후로 일반 사람들에게 비춰지는 교사의 이미지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나는 절대로 그들이 폄하하는 교사가 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하였다. 교대 다닐 당시에는 나를 비롯한 친구들은 스스로도 예비교사로서 자부심도 컸고, 학교에서 매일 배우는 수업들에서도 교사의 전문성을 강조하고 당연한 걸로 여겨왔는데 막상 교사가 되어 그런 시각을 느끼자니 오기마저 생겼다.
그래서 적어도 내가 심화로 배운 사회 수업만에서는 초등교육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수업을 준비하기로 마음 먹었다. 사회 수업이 들은 이틀 전날 교과서를 살펴보고 도입, 전개, 정리는 어떤 식으로 진행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간단히 메모했다. 사회과 특성상 과제를 내줘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적어도 이틀전에는 미리 준비해야 전날 알림장에 써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조차 확실한 개념이 불분명한 것들은 지도서나, 인터넷 검색등을 통해 찾아보고 학생들에게 어떤식으로 접근시켜야 하는지, 어느 정도까지 생각해야 하는지 생각했다. 선배 선생님들에게 수업을 어떻게 하셨는지 질문도 하고 어려움도 나눴다. 교과서로 부족한 내용들을 함께 학습지도 만들고 등사도 함께 하면서 수업을 준비하였다. 다행히 수업에 열정이 많은 선배 언니 선생님들이 꽤 있어서 어려움을 한결 덜 수 있었다. 물론 이런 과정을 일년 내내 모든 수업에 적용하지는 못했고, 여건이 허락되는 한 이런 과정을 통해 준비했다. 비율로 따지면 50~60%의 수업에서 이정도로 준비했다.
나머지 40~50% 수업에서는 전날 내일 배울 내용이 뭔지 한번 펼쳐 보는 정도, 통학 하는 차에서 교대에서 배웠던 혹은 교대 친구들이 발표 했던 내용들을 떠올려 보는 정도, 심한 날은 그날 수업 시간 시작 하기 바로 전에 처음 교과서를 펼쳐보는 경우도 있었다. 교과 준비보다 각종 행사와 업무가 우선이 되어야 하는 현실을 마구 욕하면서도 오늘 내가 맡은 업무를 끝내고 나서야 교과 준비를 해야 하는 현실을 따르고 있는 처지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더구나 초등 수업이 사회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참 어렵다. (그래서 수업 준비를 할 때는 수업 준비가 꼭 필요한 사회, 과학, 미술, 음악 순으로 우선으로 하고 나머지 교과는 거의 손도 대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여하튼 준비는 이런 상황에서 이런식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수업의 과정은 정말 준비한 만큼 이루어진다. 준비를 많이 한 수업은 그 만큼 잘 되고, 못한 수업은 부끄러울 만큼 그냥 지나가버린다. 준비를 많이 해서 실패한 수업도 있지만, 준비하지 못한 수업에서는 실패다 뭐다 가릴 것도 없이 ‘아닌’수업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특별히 수업 후에 반성을 한다거나, 글로 기록한다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사회 수업 시간이 끝난 후 쉬는 시간에 떠드는 학생들 틈에서 오늘은 괜찮았다, 아니었다 이런식으로 몇 초 생각하고 그만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교대에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수업 후의 반성과 개선 그리고 그것이 다시 피드백이 되는 경우가 거의 안 이루어진 것 같다. 아니 이럴 수가...
2.가장 인상적인 수업
최악의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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