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문명이 발달하기 이전의 시대에 사람들은 각자 하늘이 정해놓은 ‘운명’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한 사람의 태어난 생년월일, 시간으로 사주팔자를 보기도 하고 큰 일이 있거나 근심거리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넘길 수 있는지 없는지 점쳐보기도 했다. 이러한 미신적인 측면은 더 나아가 사람을 판단하는데도 영향을 끼쳤다.
과거에는 눈썹모양이나 인중 등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곤 했다. 오늘날에도 어른들은 아이들을 보면 “그 녀석 생김새가 장군감이다.” “큰 인물이 될 상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한번쯤을 들어봤을 것이다. TV를 보고 있을 때면 가끔 어떤 연예인을 보시고는 “저 사람은 성격이 까다롭게 생겼다.” “얼굴이 둥글어서 사람 성격도 시원시원하겠다.”고 말씀하시기도 한다. 이런 말을 듣다보면 얼추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단순히 연륜에서 묻어나는 직감인 걸까, 아니면 전해 내려오던 것처럼 사람의 관상을 보고 말씀하시는 걸까?
최근에는 기업에서도 면접을 치를 때 관상을 보는 일이 잦아졌다. 이런 일 때문에 취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 중에는 심지어 성형수술까지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 때 관상과 성격의 상관관계가 이슈가 되면서 대통령이나 유명인사들을 예로 들어 관련 서적과 연구보고서가 많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이번 기회를 삼아 수업시간에 배웠듯이 우리가 직접 ‘과학적인 연구 방법’으로 이 둘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해보고자 한다. 정말 관상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을까?
Ⅱ. 기존연구의 검토
흔히 얼굴은 인간의 마음을 솔직하게 반영해 주는 거울과도 같은 것이라고 보는 것이 관상학에서의 기본적인 판단 이념이다.(고충환, 1997) 심혼의 그릇 표현인 인간의 얼굴에는 숙명적인 성격이 담겨져 있는데 이는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을 뇌라고 할 때 이 뇌를 감싸는 기능을 하는 것이 얼굴이다. 그래서 얼굴에는 뇌가 간직한 모든 사상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존 리겟(John Ligget)은 실제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얼굴과 얼굴 특징이 그 사람의 성격을 판단하는 데 매우 중요한 비중을 두고 있는지 조사해 보았다. 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 대부분의 얼굴, 특히 눈과 입이 그 사람의 성격을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고 한다. (송은화, 2003에서 재인용) 그의 조사에 의하면 많은 현대인이 사람의 성격을 그 얼굴에서 짐작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쟝 피에르 플로리망(Jean Piee Fleurimon)은 둥근 얼굴, 통통하고 각진 얼굴, 통통하고 볼이 동그란 얼굴, 길고 마른 얼굴, 광대뼈가 안 나온 긴 얼굴, 광대뼈가 나온 긴 얼굴을 6가지로 구분하고 얼굴형과 성격과의 밀접한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송은화, 2003에서 재인용) 이처럼 관상학이나 인상학에서는 인간의 관상을 통해 성격을 파악하여 실생활에 많은 부분에 응용하고, 실제로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고 예측하는 자료로 사용하여 왔다.
Ⅲ. 연구문제 및 가설
관상(觀相)에 대한 사전적인 의미는 사람의 얼굴 등을 보고 그 사람의 재수나 운명 등을 판단하는 일을 뜻하며. 성격(性格)이란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성질과 품성을 말한다. 두산동아편집부,『동아 새 국어사전』(2005, 두산동아)
본 연구에서는 서론에서 언급한 관상에 대한 사회적 속설과 문헌을 참고하여 사람의 성격과 관상에 대한 관계성에 관하여 고찰해 보기로 한다. ‘관상과 성격은 어떤 관계가 있는가?’ 라는 의문을 갖고 문헌을 통해 가설을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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