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의 소설 ‘소나기’
- 1990년 이후 영화를 중심으로 -
▶ 서론
올해에도 어김없이 천고마비, 독서의 계절, 높은 하늘, 쓸쓸함 등등으로 수식되는 가을이 시작되면서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내는 멜로 영화들이 많은 스크린을 차지했다. 을 비롯하여 , , 등 많은 멜로 영화들이 흥행하기도 하고 조용히 지나가기도 하였다. 물론 영화계에는 이런 멜로 영화들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 및 새로 생겨난 실험적인 장르들도 많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온 멜로라는 장르는 아직까지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또한 굳이 멜로가 아닌 다른 장르의 영화에서도 멜로적인 요소는 많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 번 쯤은 본 에서 사용된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의 패러디 장면이나 에서 사용되는 소나기적 전개를 비롯해서 비 오는 장면에서 많은 연출이 이루어지는 것, 그리고 결말에는 사랑의 주체인 여주인공이나 남주인공이 죽는 경우가 많은 한국 멜로 영화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문득 한국 멜로 영화와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는 연관이 있지 않을까하는 질문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그러한 생각의 사실 여부와 함께, 만약에 그렇다면 어떤 이유에서 한국 멜로에 그런 장면이 많이 등장하게 되었으며, 그런 장면을 자주 등장시키는 감독과 그 장면을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볼 흥미와 필요성을 느끼고 발표주제로 선정하게 되었다.
그러면 일단 논의에 앞서서 ‘멜로’의 정의가 무엇인지 간략히 살펴보자.
멜로드라마라는 영화 장르는 가장 많이 쓰이는 장르이면서 그 정의를 분명히 하기가 곤란한 용어이기도 하다. 삶의 가장 진솔한 부분을 담아 웃고, 부딪히고, 엉켜 사는 인간사의 희로애락이 있는 멜로드라마는 일상의 리얼리티와 아름다운 사랑이 있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얘기를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에게 친근한 장르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용어의 정확한 해석은 희랍어인 melos와 drama의 합성어로 음악(melos)과 극(drama)의 결합이다. 19세기 영국에서 연극의 한 장으로 분류되었다. 본래 음악이 있는 연극 이라는 뜻으로, 형식상의 발전에 따라 일차원적인 극적 형식과 권선징악의 결말이 부가된다. 즉 삶을 토대로, 삶의 감동을 표현하고자 하는 장르인 것이다. 멜로드라마란 무엇인가 - 유지나, p.12
http://www.seelotus.com/gojeon/hyeon-dae/hi-gok/pyeon-ji.htm
여러 가지 찾아본 자료 중에는 이 정의가 제일 정확한 것 같은데, 인간사의 희노애락이라면 너무 범위가 넓은 관계로 이번 발표에서는 다음과 같은 정도의 정의로 토론의 범위를 좁혀 보았다.
삶에 대한 자세가 비극처럼 진지하지 않고 관객들의 오락성과 함께 감상을 자극하는 통속극, 특히 여주인공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며 남녀 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애정극
즉, 멜로라는 장르의 조건으로,
1. 나 처럼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아닌 오락성을 추구하는 영화이다.
2.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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